엔젤게임즈가 이번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원더러스'는 동화 속 이야기를 현대물로 재해석한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액션 게임입니다. 실제 시연 버전이 지스타 현장에서 공개되었으며, PC와 모바일 모두로 플레이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이기도 합니다.

부스에서 만날 수 있던 '원더러스'의 인상 깊었던 점은 바로 PC버전과 모바일 버전의 차이입니다. 두 플랫폼에서 플레이할 때의 경험이 확연히 차이가 났고, 어떤 쪽을 좋아하는지에 따라서 원하는 대로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두 플랫폼에 맞춰서 각각의 UI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PC는 가상패드 화면이 없고 조작법도 달라 화면 구성이 깔끔했으며, 모바일 역시 PC버전과는 달리 '오토 타겟팅'이라는 이점을 갖고 있었기에 두 플랫폼 간의 차이가 확연하면서도 즐기는 콘텐츠의 경험은 비슷했습니다. 양 플랫폼 모두 '자동 전투'가 없는,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해야 하기에 이러한 UI의 구성 차이를 둔 게 느껴졌습니다.


원더러스의 현장 시연 버전에서는 세 가지 모드를 플레이해 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캐릭터의 성장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모험' 모드는 가벼운 로그라이크 모드입니다. 선택한 캐릭터와 펫, 그리고 최초로 무기를 선택하고 진행하는 구조입니다.

던전을 진행하면서 플레이어가 선택하는 요소들이 등장하고, 2D 플랫포머의 형태로 진행하는 맵 전환과 (시연 버전에 맞춘)어렵지 않은 퍼즐, 그리고 마지막 최종 보스까지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콘텐츠들의 진행 도중에는 적절한 타이밍에 전투가 마련돼서 액션, 플랫포머, 퍼즐, 보스전까지 꽤 알차게 마련됐습니다.

또한 보스전 이전에는 상점을 마련해서 진행하며 번 골드를 통해 최종적으로 준비를 마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보스를 상대합니다. 보스인 밴더스내치는 페이즈 변환에 따라 다른 공격을 사용하고, 첫 페이즈가 간단히 보스를 알아보는 형태였다면 이후부터는 심화된 패턴들을 보이며 플레이어를 괴롭힙니다. 보스를 클리어하면 좋은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실패하더라도 그동안의 보상이 누적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 로그라이크 모드에는 다양한 게임 모드들이 녹아 있습니다.

두 번째 모드는 4vs4 PvP 모드입니다. 해당 모드에서 플레이어들은 서로 팀을 나눠 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이 4vs4 PvP 모드가 '원더러스'의 메인 콘텐츠이자 가장 플레이어들이 많이 즐길만한 콘텐츠로 예상됩니다. 4vs4 모드인 '골드 크래시'는 일종의 쟁탈전이자 배틀로얄 콘텐츠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맵에 나눠져있는 골드를 획득해서 최종적으로 일정 금액을 10초 이상 유지해야 하고, 목표 골드를 10초 이상 유지한 플레이어가 있는 팀이 승리를 획득하게 됩니다. 골드는 지속적으로 맵 전반에 걸쳐 리젠되며, 중앙에서는 높은 골드를 획득할 수 있는 보물상자가 등장하죠.

또한 상대방 팀의 플레이어를 잡아내면 추가 골드를 획득할 수 있고, 상대가 가지고 있던 골드의 30%가 바닥에 떨어져 이를 획득해서 자신의 골드를 늘립니다. 그리고 골드가 가장 많은 플레이어는 '왕관'으로 표시되고, 공격력은 증가하지만 이동속도가 감소하는 효과를 얻습니다. 맞서 싸우고 팀이 지켜줘야 하는 입장이 되는 셈이죠.

이렇게 맵에 나눠져있는 골드를 서로 쟁탈하면서 싸우는 것이 목적입니다. 지속적으로 맵의 크기는 줄어들어 활동 반경이 제한되고, 점차 경쟁이 심화되는 구조를 갖고 있으며 부쉬를 통한 은신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경기 시간은 현재 10분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10분 동안 목표 달성한 플레이어가 없다면 골드 수급이 높은 팀이 승리합니다. 캐릭터가 사망하더라도, 10초 후 리스폰되어 다시 쟁탈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지속적인 전투를 유도하는 만큼 팀플레이와 개인 역량 모두 중요해 보였습니다.

▲ 배틀로얄과 쟁탈전을 합친 PvP 모드.

▲ 현장에서는 세 가지 모드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마지막 모드는 4인 협동 모드인 보스전입니다. 시연 버전에서는 앨리스가 특수한 가면을 쓰고 플레이어들을 상대하며, 광역 공격과 추적 바닥, 몬스터 소환, 협동으로 특정 퍼즐을 풀고 패턴을 파해하는 등 여러 번 시도로 공략을 알아가는 기본적인 '레이드'의 형태를 띠고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레이드를 시작하기 전 간단하게 세팅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며, 캐릭터의 특성을 최대 5회까지 랜덤으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아이템을 구매하여 보스전에서 적합한 조합 구성을 이룰 수도 있죠. 물론 보스의 HP가 시연 버전 기준으로 상당히 많기에,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 기준으로 공략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거대 보스전의 경우 PvE 콘텐츠로 시연이 준비됐지만, 엔젤게임즈는 PvP 형태로도 구현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스 1인의 플레이어와 나머지 4명의 플레이어가 상대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개발 중이기에 변동될 수 있지만, 1vs4의 보스 레이드 형식은 조심스럽게 접근해 본다고 합니다.


동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만큼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이 동화 속 주인공들입니다. 빨간망토는 오토바이를 타고 아킴보스타일을 구사하는 거너이며, 그레텔은 쿠키를 소환하고 대낫을 들고 전투에 임합니다. 알리바바는 호쾌한 검 액션을 선보였고, 로빈훗은 이름답게 활을 주 무기로 사용했죠. 앨리스는 독특하게 크기를 자유자재로 변화시키는 탱커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렇게 동화 속 캐릭터들이 동화의 소재를 컨셉으로 하면서도 각자의 역할과 액션의 방향성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캐릭터들이 획득하는 무기에 따라서 약간씩 플레이의 변화는 있었지만 기본적인 큰 틀은 같습니다. 예를 들어 그레텔은 특정 대낫을 사용하면 주변에 강력한 광역 공격을 구사하지만, 어떤 무기는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광역 공격을 경로에 공격을 사용합니다.

빨간망토는 짧은 대시를 비교적 짧은 주기로 사용하는 회피기를 지녔으며 도로시는 소환한 '쿠키'와 자리를 바꾸는 방식으로 회피가 동작합니다. 순간적으로 위치를 변경하는 그레텔을 제외한 다른 캐릭터들은 저스트 회피 타이밍에 회피를 하면 각자 특수한 효과를 얻게 되는 편입니다. 이를 활용해 로그라이크 모드와 PvP 콘텐츠에서 활약하는 구조입니다.

또한 캐릭터들은 '탈 것'을 이용해 마을을 누빌 수 있으며, 각종 커스터마이징 요소로 플레이어가 외형을 꾸미고 소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염색이나 외형 아이템 등 꾸미기 요소들도 마련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로그라이크 모드는 진행 도충 특성도 여러가지로 등장하고 선택합니다.

▲ 캐릭터들의 커스터마이징 요소도 구현되어 있었습니다.

동화마을 컨셉의 월드 광장은 상당히 큰 규모로 구현되어 있는데, 이곳에서는 OX퀴즈 등 미니 게임이 있습니다. 이러한 미니 게임들은 개발을 이어가며 지속적으로 게임 내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 구현이 될 예정이며, 추후 미니 게임 성적에 따른 일일 보상과 최고 실력자에 대한 안내도 구현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소셜 활동적인 면에서 자신만의 '섬'이 구현될 예정이고, 섬은 일종의 하우징 개념으로 동작하여 플레이어가 원하는 대로 꾸미는 공간이 될 수도 있지만 아이템 제작도 진행하는 생산과 커뮤니티의 종합적인 장소가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플레이해본 느낌으로는 액션은 확실한 방향성이 있고, 게임 모드들은 나름대로 기준과 기본 틀이 잘 잡혀있다고 느껴졌습니다. PvP 모드가 지속적인 플레이가 될 것으로 예상되어 대전 콘텐츠가 메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다른 게임 모드들 역시 충분히 매력적이었거든요.

또한 동화라는 컨셉 자체는 게이머 뿐 아니라 게임을 접하지 않은 모두가 알고있는 부분이 많아, 이에 공감할 수 있는 컨셉들로 잘 짜여져 쉽게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시연버전이며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차후 테스트를 통해서 액션의 감각과 PvP의 룰 등을 보완한다면 괜찮은 PvP기반 게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더러스'는 오는 2022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으며, 모바일과 PC 양 플랫폼에 동시 런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귀엽고 아가자기한 액션 게임에 흥미가 있으시고 지스타에 방문하신다면, 엔젤게임즈의 '원더러스'를 한 번 체험해보는 건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