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7일부터 20일까지 넷플릭스를 통해서 공개된 ‘리그 오브 레전드’ 애니메이션 ‘아케인’이 팬들의 큰 환호를 받으며 시즌 1의 막을 내렸습니다. 이후 라이엇 게임즈는 현재 시즌 2도 제작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시즌 2 역시 이번 시즌 1을 만든 프랑스 3D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포티셰 프로덕션(Fortiche Productions)에서 제작되며 주요 등장인물들의 성우 또한 시즌 2에 그대로 출연할 예정입니다. 아케인은 ‘필트오버’ 와 ‘자운’을 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등장인물들도 역시 그 지역 출신 챔피언이 등장합니다.

어느덧 리그 오브 레전드 6년 차를 바라보고 있는 기자는 가장 좋아하는 게임을 뽑으라면 바로 리그 오브 레전드라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이 게임을 좋아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챔피언의 스토리와 게임의 배경 설정들이 너무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아케인을 통해 징크스, 바이, 에코, 케이틀린, 빅토르, 제이스 등 다양한 챔피언들의 숨겨진 과거 이야기들까지 알 수 있어서 현재 누구보다도 더 시즌 2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특히 협곡에서 가장 사랑받는 원딜 중 하나인 징크스의 서사를 알게 되니 그저 미치광이로 보였던 징크스가 조금은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실제로 아케인에서 볼 수 있는 징크스의 어릴 적 모습과 그런 징크스과 헤어지는 바이를 보며 안타까워하는 유저들의 반응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징크스에 진심이신 분


이렇게 모두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는 징크스를 그 누구보다 더 좋아하는 한 분이 있습니다. 바로 ‘손우앙(Sonwooang)’ 그림 작가입니다. 특유의 귀여운 그림체와 유머러스한 소재의 그림으로 징크스에 대한 사랑을 여기저기 널리 퍼트리고 있습니다. SNS에 위치까지 ‘룬테라구 자운동 징크스 옆집’이라고 설정한 그는 국내 팬들은 물론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소문난 ‘징크스 덕후’입니다.

지난 11월에 열린 지스타에 손우앙 그림 작가님이 깜짝 방문해서 만나 볼 수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팬이어서 근처 카페로 자리를 잠시 이동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작가님. 인터뷰 응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 안녕하세요, 현재 라이엇 코리아와 만화 작업 중인 프리랜서이자 그림을 좋아하는 그림쟁이 ‘손우앙’입니다.


▲ 자리에 앉자마자 선물 공세를 했습니다.

▲ 티모 모자는 못 참지..


Q. 인터넷 방송을 주로 하시는데, 방송 외에는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 현재 특별히 하는 건 딱히 없고..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작과 웹툰 스토리 작업 중에 있습니다.


Q. 주로 만화의 스토리라인은 영감은 어디서 얻으시나요?

- 만화를 보면 주된 스토리 라인이 소환사의 협곡에서 일어나는 일이에요. 그중 제가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겪은 것도 있고, 당한 것도 있어요. 그렇다 보니 주로 게임에서 영감을 많이 얻습니다.


Q. 그럼 만화에 나오는 상황들은 경험담인 건가요?

- 네, 경험담입니다.(웃음)


▲ 리그 오브 레전드 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경험담 만화


Q. 여태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 관련 그림을 많이 그리셨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 제가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 북미에서 롤을 소개하면서 대표하는 아티스트들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주로 소개된 아티스트들은 외국인 위주로 선정되어 있었는데 그중 제가 유일한 한국 아티스트로 소개되어서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Q. 작가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챔피언 징크스가 넷플릭스 화제작 아케인의 주연이 되었는데 어떻게 보셨나요?

- 이번 여름부터 롤 관련 애니메이션이 나온다고 하고, 또 스토리가 징크스 관련으로 나온다고 해서 많이 기대했습니다. 확실히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영상미도 뛰어났으며 스토리도 탄탄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물론 애니메이션 내에서 바이와 징크스가 헤어지는 장면을 봤을 땐 징크스 팬으로서 매우 아쉬웠지만 뭐 어쩔 수 없죠.(웃음)


Q. 징크스 말고 다음으로 제일 좋아하는 챔피언은 누구인가요?

- 아리를 좋아합니다.

▲ 실제로 그리는 모습을 보는데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 이 귀한 걸 나만 볼 순 없지..

▲ 진과 나미 바텀 듀오부터

▲ 아리, 징크스, 렝가, 애니비아와 워윅까지!


Q. 실례가 안 된다면 작가님의 티어를 여쭤봐도 될까요?

- 사실 저는 언랭이에요.(웃음) 언랭에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 보니 그림 그릴 수 있는 소재가 많이 나와서 좋아요. 랭크에 도전하라면 도전할 수 있겠지만, 많이 안 할 것 같아요.

TFT는 기본적으로 골드를 찍고 그만둬요. 저는 무조건 징크스 있으면 그 덱으로 가요. 이번에도 징크스가 있으니까 플레까지 도전을 하려고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어떠한 작가로 남으셨으면 하나요?

- 지금 그린 그림도 제 그림이지만 옛날 그림체로 그린 제 만화를 많은 팬분이 읽었다고 언급을 해주세요. 그것처럼 똑같이 이번 그림체로도 추억으로 생각할 수 있게 제 그림이 기억 속에 재밌게 남아줬으면 좋겠어요. 팬들에게 기억의 남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