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하면 교역이 빠질 수 없습니다. 세계 각지의 다양한 물건을 구매해 다른 항구에 판매해서 두카트를 차곡차곡 불려 나가는 것이 시리즈 전통의 묘미인데요. 두카트를 벌 수 있는 가장 주요한 수단이지만, 많이 벌기 위해선 전략 수립이 필요합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산다!' 튜토리얼에서부터 언급되는 불변의 진리이지만, 말 만큼 간단하진 않습니다. 물건들의 시세가 끊임없이 오르고 내리며, 거리에 따라 이득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저번 테스트에서는 교역으로 이득을 보기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교역품을 판매해도 크게 수익이 안 났으며, 장거리 교역에서 특별히 프리미엄이 없어 비효율적이었고, 대부분 전투로 두카트를 벌었었는데요. 편의성 개선 및 원거리 교역의 메리트 강화가 예고되었던 이번 테스트의 교역은 어떨까요?

▲ 말은 쉽습니다...



■ 교역의 기초

각 항구마다 있는 교역소에서 물건을 사고팔 수 있습니다. 구매 탭에서는 해당 항구의 여러 가지 물품을 볼 수 있으며, 특별한 교역품인 명산품의 경우 아이콘의 금색 배경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콘 좌측 하단에는 각 물품의 개당 단가 및 시세가 본래 가격보다 싼지, 비싼지 % 수치로 보이는데요. 90% 이하로 내려간 저렴한 상품이 있다면 아이콘이 반짝여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테스트에서는 물품을 클릭하면 해당 물품의 시세가 어떻게 변동되었는지 그래프로 알 수 있어 시세의 예측이 가능해졌습니다.

추가로, 교역 밸런스가 수익이 높도록 개선되고 시세 변동이 실시간에서 일정 주기마다 변경으로 바뀌고, 현실 시간 3일마다 수익률이 크게 변동되도록 바뀐다는 예고가 있었는데요. 정확한 수치를 확인하기는 어려웠지만, 이전 테스트에 비해 교역 수익이 확연히 오른 것을 체감할 수는 있었습니다.

▲ 시세가 저렴한 상품은 아이콘이 빛납니다

▲ 그래프를 보고 최근 동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 교역의 로망! 원거리 교역을 해봤습니다

교역의 로망은 역시 먼 거리를 이동해 판매하는 원거리 교역이지요. 최대한 먼 거리를 이동해보기 위해, 기자의 선단 기준 갈 수 있는 가장 먼 항구인 시에라리온에서 홍두와 다이아몬드를 구매한 후, 북쪽으로 이동하며 각 물품의 시세를 확인해봤습니다.

판매 가격 기준, 시세의 증감과는 상관없도록 100% 기준의 가격을 계산한 후 각 항구에서 판매 가격이 기존 가격에 비해 몇 퍼센트가 되었는지 표시해보았습니다. 50%라면 가격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고, 200%라면 2배로 늘어난 것입니다.




결과를 확인하니, 항해사의 능력이나 문화권에 따라 약간씩 달라질 수 있는 점이 있지만 멀어질수록 프리미엄이 많이 붙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몇 배의 차이까지 날 수 있었습니다. 선단 레벨이 올라 더 먼 곳으로 갈 수 있다면 더욱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항해 거리에 한계가 있었으므로 두 물품은 베네치아에서 판매했는데요. 먼 거리를 항해해야 했던 만큼 선창에 교역품을 91개만 넣을 수 있었고, 약 95만 두카트의 순 이득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항해 시간은 게임 기준 13일, 현실 시간으로는 26분 정도 걸렸네요.

▲ 더 많이 실어 왔으면 좋았을 텐데...



■ 효율적인 두카트 벌이, 근거리 무역 로테이션

다음으로는 비교를 위해 초반 두카트 벌이로 인기 있는 지중해 근거리 무역 로테이션을 돌아봤습니다. 마르세유에서 시작해 제노바, 피사, 사사리, 나폴리, 투니스, 바르셀로나, 몽펠리에를 한 바퀴 도는 루트인데요. 2차 CBT의 많은 플레이어들이 애용하고 있는 방식입니다.



마르세유에서 시작해 다시 마르세유까지 한 바퀴 돌며 교역품을 사고파는데 들어간 시간은 24분 정도로, 앞서 이동한 시에라리온-베네치아와 비슷했습니다.

원거리 교역 때와 동일하게 선창에 교역품을 91개만 넣었을 때 수익은 21만 두카트로, 많지는 않은 편이었는데요. 그러나 근거리 무역 로테이션에서는 항해 거리가 3일 이하이므로 불필요한 물 및 식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3일 치 항해에 필요한 물과 식량만을 배분하고, 나머지를 전부 교역품 공간으로 할애하니 선창에 917의 공간이 남았는데요. 이 상태로 교역품을 꽉꽉채워 같은 루트를 다시 한 바퀴 돌자 약 3백만 두카트의 수익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교역품을 잔뜩 담을 수 있는 것이 근거리 무역의 장점입니다



■ 초반엔 근거리, 중후반엔 원거리 교역이 효율적

원거리 교역은 멀어질 수록 수익률이 크게 오르지만, 대신 먼 거리를 항해하는 만큼 선창에 물과 식량이 많이 필요해 교역품을 실을 공간이 부족한 점이 크게 다가옵니다. 또한 항구를 떠나있는 시간이 많은 만큼 재해를 해소할 준비도 필요하고, 강습에도 취약한 편이라 생각보다 큰 수익을 얻기 어려웠습니다.

물과 식량의 비율을 줄이고, 중간중간 항구에서 보급을 하면 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겠지만, 동선이 더 길어지는 것을 감수해야 합니다.

근거리 교역은 손이 자주 간다는 단점이 있지만 시간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입니다. 항구가 가까운 만큼 재해가 발생해도 괜찮으며 보호 시간도 있어 강습에도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다만 근거리 교역은 선단 레벨 30이 되면 관세의 영향을 크게 받아 수익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게임 초반부에는 근거리 교역 위주로 두카트를 벌고, 원거리에 갈 일이 있다면 너무 멀지 않은 항구에 파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적재량이 큰 선박을 얻었고, 관세가 적용되기 시작했다면 이후 원거리 교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주요 전략으로 보입니다.

▲ 게임 초반부에는 원거리 교역은 부가적인 요소로 두는 것이 좋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