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심즈4의 DLC인 '결혼 이야기'의 러시아 출시 제한 소식이 알려진지 일주일 후인 16일, EA가 러시아 출시 제한을 번복하고 콘텐츠 삭제 없이 정식 출시가 이뤄질 것을 발표했다.

지난 10일, 심즈4를 유통하는 EA는 심즈4의 새로운 게임 팩인 '결혼 이야기'가 러시아 지역에서 출시 제외됨을 알렸다. 당시 EA측은 '결혼 이야기'를 통해 풀려는 이야기가 세계 모든 곳에서 공유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말하며, 연방 법률에 따라 내용이 수정될 수 있는 러시아 지역에서는 게임 팩의 출시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 밝힌 바 있다.

▲ 2월 9일 게시되었던 공지 일부

하지만, 현지 시각 16일, 심즈4 공식 홈페이지에 새로운 내용의 공지가 게시되었다. EA는 "우리는 모든 심즈 커뮤니티가 함께 축하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에 '결혼 이야기'가 2월 23일 글로벌 출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를 포함해서요(원문: We want the entire Sims community to be able to celebrate together, so we're pushing the global release of "My Wedding Stories" to February 23 - including in Russia)" 라고 밝히며 지난 공지의 내용을 번복했다. 또한, 최초 예정되어 있던 출시 일자가 17일에서 1주일 후인 23일로 변경됐음도 함께 알렸다.

이와 같은 EA의 결정 번복을 두고 주요 외신들은 지난 공지가 게시된 후 1주일 남짓한 시간 동안 '결혼 이야기'의 정식 출시가 가능한 어떠한 소통 과정이 있었으리라 추측하고 있지만, 자세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한편, 출시 논란이 빚어졌던 국가인 러시아는 동성 연애를 불허하는 러시아 정교회 신자 비율이 매우 높은 국가로, 결혼을 이성 간의 결합으로 명시한 국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