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가 된 젠지는 역시 강했다. 출발 자체가 엄청 좋진 않았지만, 체급 차이로 상대를 제압했다.

리브 샌드박스는 초반부터 젠지를 압박할 생각이었다. 탑에서는 '도브' 김재연의 그웬이 '도란' 최현준의 제이스 점멸을 빼냈고, 전령 전투에서 먼저 합류하면서 킬을 따냈다. 그러나 '클로저' 이주현의 라이즈가 안일하게 내려가다 물리면서 결국 젠지도 조합의 핵심인 '피넛' 한왕호의 다이애나와 '쵸비' 정지훈의 요네가 킬을 먹었다.

리브 샌드박스는 '크로코' 김동범의 리 신이 계속 유효타를 날렸다. 무엇보다 '쵸비'의 요네를 끊은 것이 희소식이었다. 그래도 젠지는 전령을 먹고 탑에 풀어 골드에서 밀리는 부분은 없었다. 그리고 젠지는 바텀 라인전에서 스스로 안정감을 가지면서 잘 성장해 다이애나가 상체에 집중할 수 있었다.

두 팀의 균형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미드 다이브를 통해 젠지가 득점을 올리고, 갑작스레 벌어지는 교전은 젠지가 원하는 그림이었다. 아름다운 스킬 연계들로 리브 샌드박스 챔피언은 줄행랑치기 바빴다. 바론이 나오자마자 사냥을 시도해 가뿐히 챙긴 젠지는 경기를 굳혔다. 결국, 젠지가 힘으로 리브 샌드박스를 찍어 눌러 25분 만에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