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시골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여름 방학의 이야기를 신짱이 아니라 짱구의 목소리와 인물들로 만날 수 있게 된다.


네오스는 자사가 개발한 신작, '짱구는 못말려! 나와 박사의 여름 방학 ~끝나지 않는 7일간의 여행~(이하 짱구는 못말려 나와 박사)'의 홈페이지를 갱신하고 현지화가 예고된 한국어 버전의 정보를 공개했다.

짱구는 못말려 나와 박사는 짱구 가족이 아빠의 전라도 출장에 맞춰 엄마 봉미선의 오랜 친구가 사는 광주시 오잉으로 떠나며 시작된다. 특히 게임은 사악한 박사를 중심으로 공룡과 시간 여행 등 신기한 현상이 펼쳐지는 스토리와 함께 여러 활동을 자유롭게 즐기는 자유 행동 파트로 잔잔한 힐링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번 새 정보 공개에서는 캐릭터의 소개와 콘텐츠 소개도 함께 이루어졌다. 짱구를 비롯해 신형만, 봉미선, 짱아, 흰둥이 등 짱구네 가족은 국내 버전과 동일하게 선보이며 짱구네가 머물 히노야마 가족은 백수호 가족으로 요요코는 요요, 라라코는 라라로 이름이 변경됐다. 또한, 떡잎마을 방범대인 철수, 유리, 훈이, 맹구와 외모가 묘하게 닮은 오잉의 친구들 이름은 칠수와 유라, 환이, 영구로 확정됐다.


이처럼 짱구는 못말려 나와 박사는 단순히 한국어 번역에 그치지 않고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등을 통해 우리나라 모습에 맞게 변경된 버전으로 현지화된다. 이번 게임의 배경을 아소시에서 광주시로 바꾼 것 역시 그간 우리나라에 맞게 현지화된 작품의 특징을 잘 살린 요소 중 하나다. 원작에서 짱구 엄마인 노하라 미사에의 고향은 구마모토현의 아소시다. 이후 한국에서는 미사에, 봉미선의 고향이 광주로 설정된 바 있다. 캐릭터의 이름뿐만 아니라 변경된 설정까지 게임에 반영한 셈이다.

한편, 게임은 나의 여름방학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플레이스테이션1에서 시작된 '나의 여름방학' 시리즈를 계승한 작품이다. 또한, 나의 여름방학 시리즈의 아야베 카즈가 이번 작품의 디자인과 각본 등을 맡기도 했다.

기존 액션 위주의 짱구 게임과 달리 어드벤처 중심으로 게임 장르가 달라지며 플레이어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곤충 채집이나 낚시, 야채 키우기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 또한, 온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고 저녁에는 아빠와 탕에 들어가 몸을 녹이는 등 여유가 느껴지는 일상 콘텐츠도 다수 만날 수 있다.


게임은 이미지나 텍스트 외에 음성까지 현지화가 이루어져 시골 풍경에 보다 깊이 빠져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개발사 네오스는 오는 5월 출시 발표와 함께 대원 미디어와 함께 TV애니메이션의 성우 음성까지 현지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상세한 캐스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본 버전의 경우 코바야시 유미코를 비롯해 나라하시 미키, 모리카와 토시유키 등 애니메이션 성우들이 그대로 출연한 바 있다.

그간 출시된 짱구는 못말려 게임과 달리 대사량이 많은 만큼 오랜 기간 짱구의 성우를 맡아온 박영남 성우의 연기를 통해 원작에는 없던 다양한 이야기를 귀로 들으며 즐길 수 있을지도 기대되는 부분 중 하나다.

지난해 7월 일본에 출시된 '짱구는 못말려! 나와 박사의 여름 방학 ~끝나지 않는 7일간의 여행~'은 오는 5월 한국어화를 거쳐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되며 패키지 버전 출시 역시 예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