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9패의 한화생명e스포츠와 4승 8패 프레딧 브리온이 피할 수 없는 승부를 앞두고 있다.

프레딧 브리온은 현재 4승 8패 -5로 kt 롤스터와 공동 6위인데, 승리할 경우 6위 자리를 단독으로 차지할 수 있다. 더 힘겨운 승부가 예상되는 쪽은 한화생명e스포츠다. 3승 9패로 최하위이기도 하며, 팀 핵심인 '온플릭' 김장겸과 '뷔스타' 오효성이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목요일 24시까지 격리 및 재택치료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주전 다섯이 있을 때 조금씩 방향을 잡고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던 상황에서 '쌈디' 이재훈의 확진 소식을 시작으로 감독, 코치는 물론 '온플릭-뷔스타'까지 안 좋은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승리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지난 경기보단 준비할 기간이 더 있었기 때문에 콜업된 2군 선수들과 함께 소위 '날빌'이라 불리는 단발성 깜짝 전략, 도박수를 꺼내서라도 승리를 거둘 뭔가를 준비해야 한다. 프레딧 브리온은 지난 kt 롤스터전 2:0 승리를 기점으로 다시 살아날 발판을 마련했다.

기본적으로 팀적인 운영, 호흡을 오래 맞춰온 팀이고, 꽤 훌륭하게 소화한다. 하지만 문제점으로 손꼽히는 점은 잘하다가 순간 실수로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이걸 파고 들어야 한다. 시작은 '엄티' 엄성현이다. '엄티'는 자신이 생각한 대로 진행됐을 땐 철두철미하고, 완벽한 사령관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렇지 않았을 때는 다소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이는 엄티가 확립한 정글의 개념, 틀을 깬 플레이를 당했을 때 한순간에 무너지곤 했는데, 이를 어떻게 파고들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반대로 억제해야 하는 라인도 있다. 바로 미드 '라바' 김태훈이다. '라바' 김태훈은 독특한 픽도 픽인데, 힘이 있는 미드다. kt 롤스터전에서도 나타났듯, '카리스' 김홍조의 어깨가 무겁다. '라바' 김태훈의 영향력을 잘 억제하는 가운데, 한방을 먹일 수 있는 강펀치를 준비했다면 한화생명에게도 기회가 없진 않다. 하위권은 1승 차이로 얼마든지 위로 반등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과정보단 어떻게든 승리라는 결과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 2022 LCK 스프링 스플릿 31일 차 일정

1경기 프레딧 브리온 vs 한화생명e스포츠 - 3월 2일 오후 5시
2경기 담원 기아 vs 리브 샌드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