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론 버프를 독식한 프레딧 브리온이 '백도어'로 극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농심은 1세트 시작부터 봇 라인을 제대로 팠다. 라인전 단계부터 '에포트-고스트'가 킬을 내더니 '드레드' 이진혁의 신 짜오마저 다이브에 가담해 추가 킬까지 냈다. 농심의 다이브는 갈수록 매섭게 들어갔다. '비디디' 곽보성의 카시오페아까지 합류하면서 상대 탑 라이너까지 불러내는 성과를 냈다. 8분 만에 킬 스코어 4:0에 글로벌 골드 2천 넘게 격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불리한 프레딧 브리온은 잘 성장한 '드레드'를 끊어주면서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카시오페아와 진이 합류하지 않았을 때, '엄티-딜라이트'의 리 신-라칸을 활용해 교전을 먼저 열면서 2킬을 만회했다. 리 신-라칸의 진가는 미드 라인에서도 나왔다. 시야를 장악하고 있는 농심의 신 짜오-노틸러스를 한 방에 제압하면서 킬 스코어를 순식간에 4:5까지 따라잡았다.

갑작스럽게 위기를 맞이한 농심의 상황은 다시 '에포트'가 풀어냈다. '에포트'가 바론 버스트를 마치고 후퇴하는 라이즈를 물고 늘어졌다. 라이즈의 궁극기를 끊으면서 4명의 챔피언을 끊어낼 수 있었다. 이후, 오브젝트 주변에서 전투가 벌어질 때마다 농심이 더 많은 킬을 기록하면서 드래곤 3스택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드래곤의 영혼 역시 농심이 가져갔다. 바론 앞에서 브리온이 한타 대승을 거두는 것처럼 보였으나, 라이즈의 궁극기 활용 타이밍에 콜이 엇갈렸다. 오히려 농심이 홀로 온 라이즈를 끊고 드래곤의 영혼을 가져갈 수 있었다.

이후 양 팀의 판단이 갈렸다. 브리온은 바론 버프를 획득해 백도어 운영에 힘썼고, 농심은 장로 드래곤의 힘으로 미드를 밀어내려고 했다. 승자는 브리온이었다. '라바'가 순간 이동으로 상대를 탑으로 불러낸 뒤, 궁극기를 활용해 봇 라인으로 향해 백도어에 성공했다. 홀로 본진을 지키고 있던 농심의 '칸나' 김창동마저 끊어낸 브리온은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