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2세트까지 완승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크게 높였다. DRX는 헤카림을 필두로 한 돌진 조합의 완성형 플레이를 선보이며 향후 경기에 대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초반 모든 라인에서 DRX가 CS 우위를 보이며 격차가 서서히 벌어졌다. 첫 전령 교전에서는 리브 샌드박스가 호흡이 완전히 갈린 모습을 보였다. 선 진입한 '도브' 김재연의 아칼리가 바로 터졌고, '클로저' 이주현의 르블랑까지 잡혔다. DRX는 미드에 전령을 풀어 골드를 추가로 수급하며 계속해서 달렸다. 이에 더해 12분 만에 드래곤 버프 2중첩도 쌓았다.

이후 한동안 킬이 나오지 않는 소강상태가 이어진 가운데, DRX의 운영이 빛을 발했다. 미드 포블을 시작으로 탑-봇에 차례로 강하게 힘을 실으며 리브 샌드박스의 모든 1차 포탑을 파괴했다. 더 많은 성장 격차를 벌린 DRX는 바론이 등장하자마자 리브 샌드박스를 강하게 물어 봇 듀오를 잡아냈다. 더불어 리브 샌드박스의 다른 챔피언들도 빈사 상태가 됐고, DRX가 아무 어려움 없이 바론까지 챙겼다.

바론 버프를 두른 '데프트' 김혁규의 카이사가 미드에서 과감한 플레이를 시도했다가 허무하게 잡혔다. 하지만 곧바로 벌어진 4:5 후속 교전에서 DRX가 일방적으로 4킬을 올리며 리브 샌드박스의 추격을 불허했다. DRX는 1세트에 이어 또다시 1만 2천의 글로벌 골드 격차를 벌렸고, 28분경 벌어진 네 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순식간에 4킬을 몰아친 후 리브 샌드박스의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