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에선 T1과 kt 롤스터의 대결이 진행됐다. 중반까지 큰 우위를 점했던 T1이 kt 롤스터에게 추격을 허용한 가운데, '케리아' 류민석의 알리스타가 만든 변수가 T1의 승리로 이어졌다.

시그니처 챔피언 렉사이를 기용한 '커즈' 문우찬이 초반 과감한 카운터 정글을 시도했으나 강타 실수로 인해 아무런 재미도 보지 못했다. T1이 탑 주도권을 활용해 재빨리 첫 전령을 챙기자 kt 롤스터는 정글에서의 매복 플레이로 소소한 득점을 해냈다. 하지만 kt 롤스터의 다음 수가 큰 화를 불렀다. '라이프' 김정민의 노틸러스가 탑으로 로밍을 간 사이에 렉사이는 드래곤을 두들겼는데, T1이 이를 모조리 파훼하고 봇 1차 포탑까지 밀어내며 대량의 골드를 챙겼다.

kt 롤스터는 '빅라' 이대광 아리의 기동력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아리가 득점하는 속도보다 T1의 굴리는 스노우볼의 속도가 더 빨랐다. 운영을 통해 kt 롤스터의 모든 1차 포탑을 파괴한 T1이 17분경 한타에서 대승하며 킬 스코어까지 역전했다. kt 롤스터가 계속해서 끌려다니는 양상에서 바론이 등장했다.

21분경 T1이 던진 노림수가 kt 롤스터의 기회로 연결됐다. 케넨-리 신이 봇에서 '라스칼' 김광희의 그웬을 세게 물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이에 싸움이 양 팀의 합류전으로 길게 이어진 상황. '빅라'의 아리가 매서운 화력을 내뿜으며 kt 롤스터의 대승을 견인했다. kt 롤스터가 곧바로 바론까지 가져가며 글로벌 골드 6천 차이가 단숨에 사라졌다.

규격 외로 성장한 '빅라'의 아리 때문에 T1은 쉽사리 교전을 열지 못했다. 대치 중 '제우스' 최우제의 케넨이 '라스칼'의 그웬을 솔로 킬 냈음에도 불구하고 T1은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답답했던 T1의 혈을 뚫은 건 '케리아'의 알리스타였다. 홀몸으로 kt 롤스터의 정글 지역을 배회한 알리스타로 인해 난전이 벌어졌는데, 먼저 공격에 나선 T1이 kt 롤스터의 챔피언들을 일방적으로 쓸어낸 후 단번에 넥서스까지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