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ublic Investment Fund, PIF)가 엔씨소프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0일 PIF는 엔씨소프트 주식을 기존 6.69%에서 9.26%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PIF는 단순투자목적으로 장내에서 엔씨소프트 주식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PIF는 사우디아라비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펀드다. 사우디아라비아 주 정부 자금으로 투자한다. 운용금액은 4,800억 달러(약 589조 원) 규모다. PIF는 넥슨일본법인, 캡콤 지분도 늘려나가고 있다.

엔씨소프트 최대주주는 김택진 대표다. 김 대표 엔씨소프트 지분량은 11.97%이다. 이전까지 2대주주는 8.93%를 보유한 넷마블이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2015년 주식 스와핑으로 서로의 주식을 교환했다. 당시 넥슨이 엔씨소프트 경영권을 위협하자 넷마블이 백기사로 나섰다. 이때 넷마블은 엔씨소프트 자사주 200,573주를 3,911억 원에 사 지분 8.93%를 보유했다.

10일 종가 기준 PIF가 보유한 엔씨소프트 주식 가치는 9,013억 원이다. 이날 엔씨소프트 시가총액은 9조 7천억 원이다.

한편,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10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나치게 하락하고 있다"며 "중기적 관점에서 분할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의견을 냈다. 성종화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목표 주가를 60만 원으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