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소울 테스트 서버에 투사의 세 번째 각성, '염제'가 모습을 드러냈다. 염제는 최근에 출시된 다른 3차 각성 계열에 비하면 상당히 단순하고 직관적인 딜사이클을 가지고 있는 클래스로, 약 30초마다 10초간 염제화 변신을 통해 폭딜을 집어넣고 비는 시간에는 평타로 대미지를 누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암영이나 천수 같이 풀타임 변신형 클래스는 아닌 것.

특성에 따라서는 염제 변신을 사용하지 않고도 공격을 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딜링 성능이 많이 뒤쳐지는만큼 변신을 앞세운 공격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이며, 방식은 조금 바뀌었지만 투사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지속적인 상태이상 저항과 강림 역시 건재하다.




◆ 염제 상태 활용 위한 '염룡'은 고정! 염제의 특성

염제는 딜사이클에 앞서 특성을 먼저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PVE 인던에서 사용할 수 있는 특성 트리는 1 - 1/2/3 - 1/3 - 1 - 1/2/3 정도로 확인되는데, 첫 줄과 네 번째 줄은 고정으로 보이며 이외에는 선택형 특성으로 보인다.

첫 번째 줄은 1번 '염룡'이 주력이다. 염제 상태의 무공을 강화해 변신 타이밍에 폭딜을 뽑아내는 염제에 딱 맞다. 2번의 잔불은 염제 스탠스 자체를 삭제해버리고 염제 무공들을 기본 스탠스에서 쓸 수 있게 해주는데, 강력한 연계 스킬들이 빠져 실질적인 DPS가 상당히 낮게 나타난다. 3번의 일검 특성은 계수가 낮아지는 대신 무공들에 상태이상이 붙고 강체 회복량이 늘어 PVP에 유리한 특성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 줄은 맹공검이 기본이지만 다른 특성을 찍어도 무방하다. 맹공검 특성은 '불꽃돌진'이라는 스킬을 쓸 수 있게 해주는데, 불꽃돌진은 접근기와 염제화가 융합된 스킬로 보면 된다. 다만 투사는 돌진과 염왕진 등 이미 짧은 쿨타임의 접근기를 보유하고 있을 뿐더러, 불꽃돌진은 염제화가 쿨타임 일 때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활용이 어렵다. 스타팅 DPS도 염왕진으로 진입한 뒤 염제화를 쓰는게 더 강하다. 차라리 2번의 역공검을 찍어 튕기기로 불꽃 중첩을 땡겨오자. 3번의 방어검은 염제 투사의 이도대강(C)을 다른 특성과 동일한 현월로 변경하는 특성으로, 확실하게 5타 저항기를 챙기고 싶다면 방어검도 나쁘지 않다.

세 번째 줄은 선택 구간이다. 1번 기동 강화를 선택하면 Q를 두 번 사용할 수 있어 패턴 대응력이 좋아진다. 만약 파티 내 CC기가 부족하여 상태이상기를 많이 챙겨야 한다면 3번의 제압 강화를 선택하자. 2번 돌진기가 기절기로 변경되어 2-X로 기절 셀합을, 3번 발목베기는 두 번 연속해서 쓸 수 있어 3-3으로 다운 셀합을 넣을 수 있다.

네 번째 줄은 1번 반월 고정이다. 2번의 나선 특성을 선택하면 반월염화(V)가 나선염화로 변경되는데, 타수와 계수는 살짝 오르지만 후딜레이가 길고 모션캔슬이 되지 않는다. 3번의 섬광은 기절과 공중 연계 등 PVP용 특성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줄은 강림 폭/신/중에서 취향따라 선택한다. 폭은 강림 사용 시 대미지를 주는 효과가 붙는데, 계수가 낮아 필수까진 아니다. 신을 선택하면 Q-E-SS 저항기의 쿨타임을 줄일 수 있고, 중을 사용하면 보호막+상태이상 저항을 챙길 수 있다.

▲ 염제의 특성은 첫 줄의 염룡, 세 번째 줄의 반월 정도가 고정으로 평가



◆ 평타를 기본으로 깔고 쿨기 캐치! 염제 딜사이클

=스탠스별 딜사이클 (간소화 기준)
-기본 스탠스 : 속검(RB) 유지, 염왕진(4)과 반월염화(V)를 번갈아가면서 사용 해 불꽃을 지속적으로 유지
-염제 상태 : 홍염(RB) 유지, 염폭참(Tab)과 염룡검(4), 반월염화(V)을 순서대로 사용하면서 연계기 발동
-주의점 : 염왕진, 반월염화 등으로 부여되는 불꽃은 속검에 상태이상 저항+추가피해를 부여, 즉 동시에 쓰면 손해


현재 염제는 첫 번째 특성에서 '염룡'을 선택해 염제 상태에 집중한 트리를 택해야 제대로 된 딜량이 나오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딜사이클을 설명한다.

염제는 기본적으로 '염제' 상태와 기본 스탠스를 오가며 딜링을 하게 된다. 먼저 염제 상태는 염제화(Tab)나 두 번째 특성에서 맹공검을 찍었을 경우 불꽃돌진을 이용해 진입할 수 있다. 지속시간은 10초, 쿨타임은 31.5초며 앞서 언급했 듯 쿨타임을 공유해 염제화로 염제 상태로 들어갔다가 끝나면 불꽃돌진으로 다시 들어가는 플레이는 불가능하다.

염제 타이밍에는 필살기라고 할 수 있는 강력한 스킬들인 염폭참(Tab), 염룡검(4)을 사용할 수 있는데, 특히 연폭참의 경우 쿨타임이 7초이므로 염제 상태에 돌입함과 동시에 염폭참을 먼저 넣어주어야 염제가 끝나기 전에 한 번 더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염폭참:연, 염룡검:연 등의 스킬이 존재해 실제 딜 사이클은 염폭참 - 우클릭 - 염룡검 - 우클릭 - 반월염화 - 우클릭 순으로 굴러가게 된다.

이후 염제 상태가 종료되고 기본 스탠스로 돌아오면 다시 염왕진(4) - 우클릭 꾹으로 딜 하다가 불꽃이 사라지면 반월염화(V) - 우클릭 꾹, 쿨타임이 돌아오면 다시 염왕진, 반월염화를 섞어주며 우클릭을 계속 유지해주면 된다.

기본 스탠스에서 중요한 부분은 염왕진과 반월염화를 동시에 쓰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인데, 앞서 언급했다시피 불꽃 버프를 보유하고 있는 중에는 속검 사용 시 상태이상 저항 효과가 붙고 신공패 효과로 공격력 500% 추가피해가 들어간다. 또한 팔찌 버프의 지속시간이 염왕진의 쿨타임보다 길기 때문에 4-V-4 순으로 불꽃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사용해도 신비공패 버프가 거의 끊기지 않는다.


▲ 염제 기본 딜사이클



◆ 어렵진 않은데... 염제의 미래는?

염제는 초반에 언급했듯 최근 출시된 3차 각성 계열 직업들에 비하면 쿨타임을 줄이는 스킬 연계나 복잡한 조작 등이 필요하지 않은 모습이다. 투사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 선검방진이 없기는 하지만 스탠스나 스킬들에 상태이상 저항이 붙어있고 강체도 건재해 적의 공격을 무시하고 우직하게 싸우는 투사 특유의 전투 스타일을 계승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염제는 PVE에서 메리트가 부족해 파티에서 환영받을지는 미지수로 평가된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먼저 항마제압의 유무를 들 수 있다. 현재 블소의 던전 메타는 항마제압과 강력한 버스트 딜링을 이용해 순간적으로 많은 피해를 누적시키는데 특화되어있는데, 이를 선두에서 이끄는 것이 항마제압이다. 때문에 같은 강신/강림 직업군인 주술사가 저주 계열에서 2분 쿨타임의 항마제압을 쓸 수 있는 것처럼 염제도 항마제압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 있었지만 이는 빗나간 상태다.

물론 주술사와 투사가 가지는 직업의 특색이 동일하다고는 할 수 없기에 주술사가 가지고 있다고 해서 투사도 꼭 받아야한다고는 할 수 없으나, 염제는 이외의 부분에서도 메리트가 떨어진다. 현재 염제는 브레이크를 넣을 수 있는 스킬이 없으며, 브레이크 추가 대미지 스킬도 없다. 파티 내 한 명은 꼭 필요한 디버프인 출혈은 기본 딜사이클이 아닌 돌진에 붙어있어 6초에 한 번씩 따로 신경써서 사용해줘야 한다.

이렇게 특별한 버프나 디버프, 역할 수행이 불가능하다면 DPS라도 뛰어나야 하는데 현재 염제는 딜량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현재 테스트 서버에서 혈기 투사는 선검방진의 대가 충전 효과가 적용되지 않아 사이클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목우진 대상으로는 필살기인 역린도 사용 불가능한데 두 특성의 DPS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물론 직업 숙련도와 연구가 완료되지 않은 클래스라는 방점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염제는 다듬을 부분이 남아있는 클래스로 보인다. 이런 부분을 감안하여 테스트 서버에 선공개된 클래스인만큼 차주에 추가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타버린 장작으로 남을 것인가, 전장을 휩쓰는 불꽃이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