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2021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 성장한 5,601억 위안(약 106조 원)이라고 23일 공시했다. 텐센트 지난해 영업이익은 2,716억 위안(약 51조 원)으로 전년 대비 47% 늘었다. 텐센트의 지난해 게임 매출액은 1,743억 위안(약 33조 원)이다.

같은 기간 텐센트 중국 내 게임 매출액은 6% 증가한 1,288억 위안(약 24조 원)이다. 텐센트 측은 "왕자영요, 콜오브듀티 모바일, 천애명월도 덕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나, 던전앤파이터와 화평정영 수익 감소로 일부 상쇄되었다"고 설명했다.

텐센트의 중국 외(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455억 위안(약 8.6조 원)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발로란트, 브롤스타즈, 클래시오브클랜 중심으로 성장했다.

VAS 사업이 포함된 지난해 텐센트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648억 위안(약 31조 원)이다. VAS는 텐센트의 소셜 네트워크 사업을 뜻한다. 따라서 1,648억 위안은 순수 모바일 게임 사업 매출을 나타내진 않는다. 텐센트 PC 게임 매출액은 2021년 453억 위안(약 8.6조 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텐센트는 자사의 주요 게임 IP를 집중 개발하고 있다. 새로운 판호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의 전략인 셈이다. 예로 왕자영요를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를 준비한다. 또한 텐센트는 화평정영, QQ 스피드(레이싱 게임), QQ 댄서 모바일을 최근 동계 올림픽과 접목해 사업을 전개했다.

중국 정부의 미성년자 게임 규제는 효과적이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미성년자는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법정 공휴일 20시부터 21시까지 한 시간만 게임을 할 수 있게 했다. 텐센트 게임 기준 중국 미성년자의 2021년 4분기 게임 소요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이 기간 텐센트 전체 게임 총 소요 시간에서 미성년자의 시간은 0.9%를 차지했다. 텐센트가 미성년자로부터 버는 수익은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

텐센트는 "올해 하반기 전에 미성년자 보호 조치의 영향을 충분히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새로운 판호가 나온다면 신규 게임 출시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 이후로 새로운 판호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텐센트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 10개 중 5개를 개발 또는 운영하고 있다. 텐센트는 리그 오브 레전드 IP 활용을 내세웠다. 애니메이션 아케인이 넷플릭스에서 선전한 것과 롤드컵 시청 규모를 자랑했다. 아케인은 출시 후 일주일 동안 넷플릭스 영어 TV 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롤드컵은 전 세계 동시 시청자 수 7,400만 명을 기록했다.

텐센트는 "글로벌 게임 서비스 브랜드 레벨 인피니트(Level Infinite)를 통해 당사의 스튜디오와 파트너의 게임을 해외 게이머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벨 인피니트는 텐센트가 해외 게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만든 서비스사로, 지난해 12월 8일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