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캣(대표 김영을)이 창사 이후 첫 감사보고서를 6일 공시했다. 슈퍼캣은 김원배 전 대표가 2016년 4월 15일 창업한 모바일 게임 전문 개발사다. 2021년 말 기준 슈퍼캣 임직원 수는 209명, 주주 수는 7명이다.

슈퍼캣 주요 수입원은 넥슨코리아가 보유한 '바람의 나라' IP를 이용해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넥슨코리아가 서비스해 발생한 매출액의 로열티다. 해당 게임은 '바람의나라: 연'이다.

2021년 슈퍼캣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3% 감소한 361억 원이다. 지난해 슈퍼캣이 쓴 영업비용은 1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1%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56.5% 감소한 172억 원이다. 순이익은 56.8% 감소한 168억 원이다.

'바람의나라: 연'에 해당하는 로열티매출이 2020년 483억 원에서 2021년 340억 원으로 29.5% 감소했다. '바람의나라: 연'은 2020년 7월 15일 출시됐다. 2021년 전체 이용률이 2020년 7월 15일부터 당해 12월 31일까지보다 떨어진 셈이다.

'바람의나라: 연' 성과 변화와 무관하게 슈퍼캣이 가진 현금은 차곡차곡 늘어나고 있다. 2020년 초 슈퍼캣이 가진 현금은 12억 원이었으나 연말엔 365억 원으로 2,920% 불었다. 이어 2021년 말 슈퍼캣이 쌓아둔 현금은 연초 대비 42% 증가한 518억 원이다.

개발사에 중요한 슈퍼캣 급여 항목은 63.6% 증가한 108억 원으로 나타났다. IT 개발자 인건비 상승 및 인력 충원으로 풀이된다. 덩치가 커진 슈퍼캣은 사무 공간을 확대해 관련 비용이 증가했다. 슈퍼캣은 지난해 임차료로 전년 대비 349.8% 늘어난 8.6억 원을 사용했다. 같은 기간 건물관리비는 653.8% 증가한 4억 원이다.

광고선전비로 슈퍼캣은 2020년 1만6천여 원을 사용하다 2021년 1억 8천만 원을 사용해 1,080,984%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2020년은 감사를 받지 않은 금액이다.

슈퍼캣은 지난해 라이선스 확보에 10억 원을 사용했다. 지난해 7월 슈퍼캣은 D4Enterprise(대표 Naoto Suzuki)의 '환세취호전' IP(지식재산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감사보고서상으론 환세취호전 IP를 10억 원에 계약했는지, 다른 IP도 혼재되어 있는지는 구분되지 않았다.

아울러 슈퍼캣이 암호화폐 사업을 위해 올해 1월 11일 싱가포르에 자회사 펑크랜드(Punkland Pte. Ltd.)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슈퍼캣은 '환세취호전' IP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슈퍼캣은 RPG 전문 개발을 위해 자회사 '슈퍼캣 RPG'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