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대표 김창한) 자회사 블루홀스튜디오(대표 조두인)가 본사 지원 없이는 존재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받았다. 지난 2020년 크래프톤은 본사에 있던 블루홀스튜디오를 독립시키고 자회사였던 펍지스튜디오를 합병시켰다.

블루홀스튜디오 지난해 매출은 197억 원이다. 블루홀스튜디오 2020년 성과는 12월만 반영되어 전년과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지난해 블루홀스튜디오는 영업비용으로 449억 원을 사용해 영업손실 252억 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254억 원이다.

지난해 블루홀스튜디오가 쓴 주요 비용은 급여 189억 원, 앱수수료 25억 원, 지급수수료 57억 원, 성과보상인센티브 11억 원, 주식보상비용 95억 원 등이다.

블루홀스튜디오 주요 게임은 '테라'와 '엘리온'이다. 테라 국내 서비스는 블루홀스튜디오가 한다. 엘리온은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를 맡는다. 각 게임 해외 서비스는 해피툭, 게임온, 게임포지 등이 나눠서 한다.

블루홀스튜디오 PC 플랫폼 매출은 163억 원, 콘솔 매출은 33억 원이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121억 원, 아시아 29억 원, 아메리카/유럽 46억 원이다.


재무제표 감사를 맡은 한영회계법인이 블루홀스튜디오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영회계법인은 "블루홀스튜디오가 지난해 순손실 254억 원을 나타냈고, 누적결손금은 255억 원이며,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185억 원 초과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또한, 정상적인 사업과정에서 자산을 회수하고 부채를 상환하지 못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이 우려에 블루홀스튜디오는 "크래프톤으로부터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과 영업현금흐름 개선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및 안정적인 운영자금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영회계법인은 "블루홀스튜디오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결과는 측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현재 블루홀스튜디오는 차세대 콘솔 루트슈터 프로젝트 'BLACKBIRD'와 신작 모바일 게임 2종을 개발 중이다. 신작 모바일 게임 2종은 'Project FF'와 'Project Whale'다. 'Project FF'는 모바일 캐릭터 수집 RPG로 세계 최고 수준의 비주얼로 글로벌 마켓에 도전하는 작품이다. 'Project Whale'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으로 유니티 엔진을 활용한 게임이다.

블루홀스튜디오 관계자는 "2021년 한해는 크래프톤으로부터 독립 후 홀로서기를 시작한 해"였다며, "현재 신작 게임 개발 외에도 서울옥션블루와 NFT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