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진 육면체 복셀 그래픽의 마인크래프트. 하지만 영화에서는 울근불근한 근육이 매력인 제이슨 모모아가 등장해 색다른 매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MS의 인수가 이루어지기도 전인 2014년, 모장으로부터 판권을 획득한 워너브라더스는 마인크래프트 영화 제작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박물관이 살아있다', '프리 가이' 등을 선보인 숀 레비가 일찌감치 워너 브라더스의 영화에서 손을 뗀 이후 롭 매킬헤니가 메가폰을 잡을 예정이었지만 그 역시 제작 전 하차했다. 이에 영화 제작 자체가 물 건너가는 것 아니겠느냐는 의견도 속속 올라왔다.

이후 2019년 모장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인크래프트의 영화화 일정을 공개하며 영화 제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가 했으나 이마저도 별다른 소식 없이 취소됐다. 당시 발표에서 모장은 시사회 일정을 2022년 3월 4일로 밝히며 확실한 제작 일정이 잡힌 것으로 보였으나 해당 게시글은 이후 삭제됐고 당초 예정된 시사회 일정도 지나버렸다.

하지만 제이슨 모모아의 합류로 영화 제작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워너브라더스는 미디어 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에 마인크래프트 영화에 아쿠아맨, 왕좌의 게임, 듄 등에 출연한 제이슨 모모아가 출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새로 감독으로 오른 인물은 재러드 헤스로 알려졌다. 재러드 헤스는 나쵸 리브레,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 마스터마인드 등 다수의 코미디 영화를 연출한 바 있으며 2017년부터는 TV 시리즈 연출을 주로 맡아왔다. 이에 새로운 마인크래프트 영화 역시 코믹한 내용이 담긴 영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인크래프트가 오랜 기간 제작 리스트에 올랐지만 이제 겨우 새 시작을 한데에는 최근 관심이 높아진 게임 원작 미디어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세가의 게임 소닉을 기반으로 한 수퍼소닉2는 일찌감치 박스오피스 1억 달러를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잇 테이크 투, 디스코 엘리시움, 고스트 오브 쓰시마 등도 영화화가 결정됐다.

한편, 워너 브라더스의 마인크래프트 판권이 2023년 만료된다는 현실적 문제도 워너 브라더스가 영화 제작에 속도를 내는 이유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