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사람이 많아 즐길 거리가 많은 도시와 사람은 없지만 평화로운 시골 중 어느 곳을 더 선호하시나요? 조용하고 유유자적한 시골도 좋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도시를 좀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물론 사람이 많으면 여러 일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즐길 거리가 많아 심심할 틈이 없는 것 같습니다.
현실과는 사뭇 다르지만, 게임 속에서도 사람이 많은 도시 서버와 사람이 없는 시골 서버로 나누어진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주로 유저 수나 게임에 투자한 만큼대로 나누어진다고 합니다. 여기 평화를 위해 한적한 시골 서버를 찾아 먼 여행길을 떠나는 유튜버가 한 명 있습니다.
블레이드 & 소울 2 유튜버인 '슐봉이TV'는 한적한 시골 서버에서 혼자서 노는 걸 좋아하는 농부 대표 유튜버입니다. 그녀는 농부 대표 유튜버답게 혼자서 보스를 잡으며 자급자족하며 농부의 삶을 영상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가 지난 2월 도시 서버에서만 즐길 수 있는 대형 콘텐츠에 참여해 은상까지 받게 되며 그녀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더 커졌습니다.
시골에서 슬로우 라이프를 즐기게 된 계기와 농부인 그녀만이 알고 있는 시골 서버의 매력 포인트가 궁금하여 만나서 얘기를 한 번 나눠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슐봉이TV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 안녕하세요. 객관적인 입장에서 블레이드 & 소울 2 정보를 전달하는 슐봉이TV의 슐봉이입니다! 제 MBTI는 ENFJ고 좋아하는 음식은 마라탕입니다.
Q. 닉네임 ‘슐봉이’는 무슨 뜻인가요?
- 어렸을 때부터 볼살이 많아 이게 다 젖살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어른이 되어서도 그대로 있더라고요. 그렇다 보니 친구들 사이에서 제 별명이 미슐랭(미셸린 타이어 캐릭터)이었는데 여기서 미슐랭에 슐을 따서 슐봉이라고 짓게 되었습니다.
Q. ‘블레이드 & 소울 2’ 전문 유튜버로 시작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 처음엔 친구 따라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어요. 저 같은 경우엔 같이 하는 친구가 모르는 게 있을 때 알려줘서 괜찮았는데, 막상 인터넷에 블레이드 & 소울 2 관련 정보를 검색하니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 많지 않더라고요.
그렇다 보니 유저들에게 더 많은 정보와 게임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블레이드 & 소울 2 전문 유튜버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Q. 농부 대표 유저라고 할 수 있는데, 사람들이 없는 시골 서버를 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 저는 한 달에 최대 5만 원 정도 투자하는데, 거의 취미로 하는 정도라고 할 수 있죠. 저 같은 유저들은 과금 유저가 많은 도시 서버에서 살아남지 못해요.
그런데 사람이 없는 시골 서버에서는 저 같은 유저도 게임을 재밌게 즐길 수 있더라고요. 저랑 더 잘 맞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전쟁 없이 평화롭게 성장하기 위해서 시골 서버를 택했습니다.
Q. 현재 계신 서버는 어디 신가요? 서버를 옮길 계획을 또 갖고 계신가요?
- 현재 처음 시작한 금강불괴 06 서버로 다시 돌아와 정착했습니다! 아직은 서버를 옮길 계획은 없습니다. 완전히 시골 서버였는데 지금 도시 서버가 되었네요.(웃음)
많은 분이 절 보러오셨는데, 이렇게 저를 보러 오실 줄은 몰랐는데 너무 큰 영광이었어요. 여러분 금강불괴 06으로 오세요! 곤야차를 무려 두 번이나 잡은 도시 같은 시골 서버랍니다~
Q. 지난 2월에 “붉은 약탈 귀혼 : 반지 전쟁” 이벤트에서 은상을 받으셨는데, 반지 전쟁 콘텐츠 어떻게 즐기셨나요?
- 저는 블레이드 & 소울 2에 유저들이 없다고 하셨는데, 반지 전쟁을 할 때 그렇게 많은 유저를 본 건 처음이었어요. 너무 신기하고 재밌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이런 대규모 콘텐츠를 처음 참여하다 보니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큰 영광이었어요. 거의 무과금 유저인 제가 이런 전쟁에 참여하다니... 출세했네요, 저.
Q. 무려 9시간이나 반지 전쟁을 하셨는데, 도중에 그만두고 싶지 않으셨나요?
- 맞아요. 도중에 그만두고 싶었어요. 제가 사실은 한 7시간 정도 했다가 너무 피곤해서 자 버렸어요(웃음). 잠깐 눈 감았다가 뜨니까 무승부로 끝나있더라고요. 아마 제가 안 잤으면 이겼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때 전체 서버 중 두 서버가 무승부로 났는데 그중 하나가 저희 서버였어요. 무승부로 끝나서 아쉬웠지만, 반지 전쟁에 참여하는 거 자체에 의미를 뒀어요.
Q. 최근에 구독자가 지난번보다 늘어나서 커뮤니티 기능이 생기셨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 저도 원래 그런 기능이 있는지 몰랐는데 갑자기 생겼더라고요. 너무 신나서 여기에 더 많은 글을 올리고 싶었는데 결국은 소심하게 쿠폰 번호로 첫 글을 올려버렸네요.
나중에는 일상 관련 글이나 새로운 콘텐츠를 위한 투표 관련 글을 올릴 거 같아요. 얼마 전에 저희 서버에서 곤야차 잡는 거 너무 신나서 글 올린 적이 있거든요.
Q. 혹시 구독자들의 구독명 혹시 생각해놓으신 거 있으신가요?
- 제가 아직 구독자가 많은 편은 아니다 보니까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한 거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니 진짜 한 번 생각해 봐야겠네요.
Q. 여태까지 올리신 영상 중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으신가요?
- 많은 응원 댓글 중, 지금 딱 생각나는 댓글은 게임을 접었어도 제 영상을 보러오신다는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사실 게임을 접었으면 블레이드 & 소울 2 유튜버인 제 영상을 볼 이유가 없는데 너무나도 감사드리더라고요.
처음 유튜버를 시작할 때 악플을 생각했는데 저는 제 영상에 악플을 아직 지워본 적이 없어요. 제 영상에 달린 댓글들은 거의 응원하는 댓글들이라 너무 감사드려요.
Q. 지난 3월에 2022년 상반기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하는 ‘블레이드 & 소울 2’의 첫 공식 방송이 진행되었습니다. 그중 가장 기대하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 지금까지 공개된 콘텐츠들을 모두 다 기대하고 있긴 한데 그중 새로운 직업이 가장 기대돼요. 사실 새로운 직업을 제가 할 건 아니지만, 원래 대규모 업데이트 땐 뉴비들, 복귀들이 많이 유입되잖아요? 그 덕분에 블레이드 & 소울 2가 좀 더 활성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Q. 지금까지 진행된 콘텐츠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우신 콘텐츠 혹은 이미 종료된 콘텐츠지만 다시 한번 더 진행해 줬으면 하는 콘텐츠를 뽑는다면?
- 두 번째 반지 전쟁 시즌 때 두 마리의 보스가 나타났는데 하나는 안전지대에서 사냥할 수 있더라고요. 각 보스의 보상은 다르지만, 유저가 원하는 곳에 가서 전쟁을 즐길 수 있잖아요.
안전지대에서는 유저들끼리 서로 싸우는 것 없이 같이 보스를 잡았는데 평화주의자인 저는 그게 매우 좋았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전쟁을 크게 즐기는 편이 아니기도 하고, 저는 저희 문파 ‘농부농부단’과 안전지대에서 반지 전쟁하는 게 목표라 그런지 다음 보스 전쟁도 지난번처럼 유저 모두가 같이 잡을 수 있는 보스가 나왔으면 해요.
Q. 최근 레벨 65까지 달성하셨는데, 블레이드 & 소울 2에서 앞으로의 목표를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 사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로서 레벨 70을 즐기면서 찍는 게 궁극적인 목표에요.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는 목표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제는 게임 안에서 저를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많아져서 아직 미흡하지만, 유튜브도 꾸준히 하는 슐봉이로, 불소 2하면 딱 떠오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블레이드 & 소울 2를 정말 좋아하며 플레이하는 유저로서 바라는 점 또는 아쉬운 점이 있으신가요?
- 사실 게임에 대한 아쉬운 점은 많은 것 같아요. 지금은 없어졌지만, 컬렉션 패키지 절대 내놓지 말아 주세요. 예전에 잠깐 내놓았던 거, 다시 내놓을 생각 하지 마세요!
Q. 향후 어떤 유튜버로 거듭나길 원하시나요?
- 무조건 게임을 칭찬하기보단 유저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장점도 이야기하되 단점도 함께 꼬집을 수 있는 믿고 보는 ‘슐봉이’가 되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보고 있을 구독자분들과 블레이드 & 소울 2 유저분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 일단 항상 감사드려요. 영상을 올릴 때마다 응원해주시는 구독, 좋아요, 댓글들이 많이 힘이 됩니다. 아직 너무나도 배울 것이 많지만, 구독자분들과 유저분들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 더욱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발전하는 슐봉이, 꼭 지켜봐 주세요!
Kellyy@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