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 정식 출시 예정인 오픈월드 액션 게임, '세인츠 로우' 리부트 버전이 이번 서머 게임 페스트 2022를 통해 새로운 데모를 발표했습니다. 바로 게임 정식 출시 전 자신이 사용할 주인공 캐릭터를 미리 만들어 놓을 수 있는 '세인츠 로우 보스 팩토리'(이하 보스 팩토리)입니다.

게임에서 직접 플레이하기 전에 미리 캐릭터를 사전에 만들어 보는 것은 온라인 MMORPG에서는 이제 그리 흔한 일은 아닙니다. 펄어비스의 MMORPG '검은사막'만 보더라도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 전부터 캐릭터 사전 생성 기회를 지원하고 있으니까요. 주로 캐릭터 커스터마이즈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게임에서 이런 사전 생성 기회를 제공하고는 하는데, "캐릭터 만드는 데만 몇 시간은 족히 쓸 것을 알고 있으니, 이참에 미리 한 번 만들어 보라"는 일종의 배려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최근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한 게임 프리뷰 행사에서도 입이 닳도록 설명했듯, 이번 '세인츠 로우'가 내세우는 가장 큰 차별점이 바로 플레이어 각각의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요소입니다. 발표에 따르면 '세인츠 로우'의 커스터마이징은 그저 캐릭터의 얼굴을 빚어내는 옵션이 풍부하다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게임의 배경이 되는 산토 일레소 전역에 사업장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조직원들에게는 어떤 옷을 입히고 또 내 무기엔 어떤 특징을 부여할지 선택할 거리가 무궁무진하다고 하죠.

보스 팩토리가 출시되기 전부터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기념으로, 남들보다 조금 빨리 '세인츠 로우'에서 사용할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봤습니다. 그리고 개발자들이 미리 만들어 둔 각종 캐릭터들 또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온라인 게임도 아닌 패키지 게임이, 데모 버전까지 일부러 만들어 미리 공유하는 모습에서 개발사가 이야기하는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까지 느껴졌습니다.

▲ 데모는 간단합니다 보스(주인공)를 만들고 저장하거나, 공유하면 끝입니다

이름 그대로, 보스 팩토리는 게임 내 신흥 갱단 '세인츠'를 이끌어갈 보스인 주인공의 모습을 만드는 데모입니다. 공장처럼 마구 찍어내서 저장해놓을 수도 있고, 개중에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잘 만든 외형이 있다면 공유를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물론, 남들이 잘 만든 보스의 외형을 다운받아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됩니다.

데모 버전으로 살펴본 '세인츠 로우'의 기본적인 커스터마이징은 프리셋에 저장되어 있는 8개의 외형을 바탕으로, 이중 하나를 선택해 디테일을 손보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보자마자 프리셋의 얼굴 생김새와 골격이 너무나도 특징적이라서 세부 옵션을 아무리 만져본들 원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들기도 했는데, 역시나 일반적인 실력(?)으로는 원판의 경계에서 크게 벗어나는 외형을 추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새로운 얼굴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그저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써서 열심히 만들어야 그 결과물이 눈에 보인다는 것입니다. 정 모르겠다 싶을 땐 역시나 다른 플레이어가 만들어 둔 외형을 감사히 사용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8종류의 프리셋을 고르고, 구체적으로 내 캐릭터만의 모습을 찾아가게 되는 시스템

얼굴 형태는 기본 프리셋을 따라 요리조리 바꾸는 형태로 되어 있는 한편, 피부 색이나 눈 모양, 심지어 치아 상태 등의 옵션에서는 역시나 "세인츠 로우 답다" 싶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피부 색은 눈에 보이는 색이라면 무엇이든, 어떤 색으로든 설정할 수 있고, 눈 또한 눈동자 색에서 시작해 사이버펑크한 눈알까지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치아 옵션은 더욱 가관인데, 도대체 이런 이빨은 누구 머리에서 나왔는지 모르겠는 녀석들까지 즐비하니 선택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 같네요.

▲ 보자마자 충격을 금치 못한 캔디콘 이부터

▲ ...다 어금니면 먹을때 더 편할까요, 불편할까요?

그밖에도 근육질 몸부터 옆집 아저씨를 연상케 하는 배불뚝이 몸까지, 캐릭터를 설정하는 옵션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지만, 글로 쓰는 것보다는 직접 보는 것이 훨씬 잘 와닿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세인츠 로우 보스 팩토리가 정식으로 공개되기 이전에 업로드된 보스들의 각종 외형으로, 개발자는 물론 사전 체험 기회를 받은 사람들이 자신의 창의력을 뽐낸 현장이기도 합니다.

아래에서 볼 수 있듯, 얼굴 생김새는 물론, 제공되는 의상의 색상까지 잘만 조합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모습의 주인공을 만드는 데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세인츠로부 보스팩토리'는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니, 게임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출시 전에 미리 캐릭터를 만들어 두는 것도 나쁘지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이렇게 평범하게 이쁜(?) 주인공을 만들 수도 있고

▲ 이건, 레드 데드 리뎀션2의 더치 반 더 린드?

▲ 디스코 엘리시움의 주인공

▲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의 하이젠베르크

▲ 쉬헐크

▲ 이런 체형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함

▲ 이런 체형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함2

▲ 사일런트힐3 주인공 헤더 메이슨(?)

▲ 데드풀에서 본 것 같은 아저씨, 콜로서스

▲ 밥 로스?

▲ 해외 밈으로 유명한 기가채드(Gigachad)는 여러 버전이 존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