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R과 테크랜드 출신 개발자들이 모였다는 것만으로 화제가 됐던 폴란드의 신생 개발자 스타워드 인더스트리(Starward Industries)의 신작 SF 스릴러 '인빈시블(The Invincible)'의 플레이 영상이 PC 게이밍 쇼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인빈시블'은 폴란드의 SF 작가 스타니스와프 렘의 1964년작 '무적호(Niezwyciężony, 영문명 The Invincible)'를 원작으로 한 게임이다. 게임은 냉전이 끝나지 않은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중 세계는 소련과 미국, 양대 초강대국이 우주 경쟁에 계속 집착한 나머지 성간 여행이 가능할 정도로 발전했지만, 그 대신 인류의 디지털 혁명이 이뤄지지 않은 세계다. 대신 인류의 발전을 이끈 건 핵에너지다. 오늘날의 핵에너지처럼 전력을 생산하는데 그치지 않고 거의 모든 부분에서 핵에너지가 쓰인다. 아톰펑크를 기반으로 한 세계관으로 이를 반영한듯 작중 등장하는 드론과 로봇 역시 냉전 시대의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지는 복고풍으로 디자인된 걸 엿볼 수 있다.

우주 개발 경쟁에 휘말리면서 야스나와 그녀의 동료들은 미개척 행성 레지스 III로 떠나게 된다. 처음에는 단순한 조사 및 연구가 목적이었지만, 이내 그 계획은 180도 바뀌게 된다. 갑자기 사라진 승무원들. 이제 플레이어는 야스나를 조작해 사라진 승무원들이 남긴 흔적을 따라 그들을 찾아야 한다. 물론, 그 과정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사라진 승무원들이 조사를 위해 가져온 로봇들이 이상한 움직임을 보일 뿐 아니라 개중에는 야스나를 적대하는 경우도 있다.

안타깝게도 야스나에게는 로봇들을 공격할 명확한 수단은 없어 보인다. 야스나의 손에 쥐어진 장비라고는 레지스 III 연구를 위한 텔레미터나 트래커 정도가 전부다. 이를 활용해 최대한 적대적인 로봇, 그리고 레지스 III의 생물들을 피하는 한편, 조사하고 이에 대한 자료를 모아서 유일한 동료에게 전달하고 레지스 III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쳐야 한다.

과연, 레지스 III에는 어떤 비밀들이 숨겨져 있는 걸까. 그리고 사라진 승무원들은 어떤 일들을 겪은 걸까. 어딘지 을씨년하게 느껴지는 외계 행성을 배경으로 우주적이고 철학적인 여정을 담은 '인빈시블'은 2023년 정식 출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