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게임 웹진 PC 게이머가 준비한 PC 게임을 위한 쇼케이스 PC 게이밍 쇼가 금일(13일), 진행됐다. PC 게이밍 쇼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쇼케이스는 콘솔이 아닌 PC 게임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약 2시간 40분가량 진행된 이번 PC 게이밍 쇼에서는 하프라이프: 알릭스의 2차 창작 DLC '레비테이션'을 비롯해 '인빈시블', '솔스티스', '플린트락' 등 행사 전부터 이름을 알리며, 기대를 모았던 게임들을 비롯해 인디 게임 '택티컬 브리치 위저드', 디스 워 오브 마인과 프로스트 펑크를 통해 명성을 얻은 11비트 스튜디오의 신작 '알터스'가 최초로 공개되며, 전 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솔스티스 - 2022년 9월 20일


PC 게이밍 쇼에 앞서 게임에 대한 기타 자세한 정보들을 공개한 바 있었던 '솔스티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출시일을 확정 지었다. '솔스티스'는 영혼이 된 여동생과 함께하는 키메라 여전사의 여정을 담은 핵앤슬래시 액션 게임이다. 게임은 육체를 지닌 브라이어와 영체인 류트, 두 자매가 만들어낸 액션의 시너지를 핵심으로 삼고 있다.

육체와 영체. 각각의 영역이 명확한 만큼, 성장과 커스터마이징 역시 다양하다. 브라이어의 대검을 강화하면 그에 따라 다양한 형태가 해금되며, 액션의 폭이 넓어지고 류트를 성장시키면 영적 능력들이 늘어난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액션을 커스터마이징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이번 트레일러에서는 기묘한 모습으로 변하는 브라이어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만큼, 변신 능력도 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택티컬 브리치 위자드 - 미정


현대에 마법사가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해리포터를 떠올릴지도 모르겠지만, 이 게임은 좀 다르다. 무엇보다 마법사들이 경찰이기 때문이다. 총 대신 지팡이와 주문을 날리는 경찰 마법사들이 등장하는 게임 '택티컬 브리치 위저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택티컬 브리치 위저드'는 한순간의 실수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턴제 전략 게임이다. 몇 대를 맞아도 끄덕 없는 다른 게임과 달리 이 게임의 캐릭터들은 총알 한 방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플레이어는 맞지 않으면서 적들을 제압할 수 있는 최적의 전략을 짜야 한다. 공격을 튕기게 해서 다수의 적을 쓰러뜨리는 것부터 건물 밖으로 나갔다가 다른 창문으로 우회해 적의 뒤통수를 치는 전략도 가능하다.


■ 인빈시블 - 2023년


'인빈시블'은 폴란드의 SF 작가 스타니스와프 렘의 1964년작 '무적호(Niezwyciężony, 영문명 The Invincible)'를 원작으로 한 게임이다. 게임은 냉전이 끝나지 않은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우주 개발 경쟁에 휘말리면서 야스나와 그녀의 동료들은 미개척 행성 레지스 III로 떠나게 된다. 처음에는 단순한 조사 및 연구가 목적이었지만, 이내 그 계획은 180도 바뀌게 된다. 갑자기 사라진 승무원들. 이제 플레이어는 야스나를 조작해 사라진 승무원들이 남긴 흔적을 따라 그들을 찾아야 한다.

이번 PC 게이밍 쇼케이스를 통해 '인빈시블'은 플레이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기존에 공개했던 아트워크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게임 내 등장하는 각종 장비들은 아톰펑크를 기반으로 냉전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의 게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과연, '인빈시블'은 기존의 SF 장르와는 어떤 차별점을 보여줄까. '인빈시블'은 2023년 정식 출시 예정이며, 한국어 지원은 미정이다.


■ 엔드리스 던전 - 미정


'엔드리스 던전'은 엔드리스 스페이스를 원작으로 한 로그라이크 타워 디펜스 게임 '던전 오브 더 엔드리스'를 원작으로 한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난파된 우주정거장을 무대로 살아남기 위해 괴물들에 맞서야 한다. 괴물들은 생존자들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한편, 우주정거장의 유지에 필수적인 크리스털을 노린다. 이제 플레이어는 혼자서, 혹은 동료들과 함께 팀을 조직해 크리스털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괴물들을 소탕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


■ F1 매니저 2022 - 2022년 8월 30일


'F1 매니저 2022'는 21세기 최고의 모터스포츠로 손꼽히는 F1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레이싱 게임이지만, 다른 레이싱 게임과 달리 F1 매니저에서는 플레이어가 직접 차량을 운전하지 않는다. 다른 레이싱과 F1은 사뭇 다르다. 플레이어가 하는 건 어디까지나 '매니지먼트'에 머문다.

매니지먼트라고 하지만 그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다. 같은 레이싱으로 묶이지만, F1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드라이버는 물론이고 정비사까지 최고여야 한다. 'F1 매니저 2022'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느 것 하나 부족해선 안 된다. 승리하고 싶은가? 그 승리의 열쇠는 플레이어의 손에 달려있다.


■ 플린트락: 더 시즈 오브 던 - 2023년 초


'플린트락: 더 시즈 오브 던(이하 플린트락)'은 이번 PC 게이밍 쇼를 통해 게임 플레이 장면을 공개했다. '플린트락'은 언데드 군대의 공세에 멸종의 위기에 놓인 인류의 대반격을 그리고 있는 게임이다. 언데드나 온갖 초자연적인 존재들을 상대로 하는 만큼, 플레이어 역시 남들과는 다른 능력을 갖고 있다. 바로 마법이다. 플레이어는 총과 도끼에 더해 마법을 활용해 언데드와 강력한 보스들에 맞서야 한다.

물론, 마법은 플레이어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플레이어를 따르는 마법 생명체 엔키는 다양한 마법으로 전투에 도움을 주는 한편, 이동에도 쓰인다. 액션과 모험, 스토리텔링을 아우르는 '플린트락'은 2023년 초 한국어로 발매 예정이다.


■ 알터스 - 미정


디스 워 오브 마인과 프로스트 펑크를 통해 플레이어에게 선택에 따른 다양한 도덕적 딜레마를 선사한 11비트 스튜디오. 그들의 신작 '알터스'가 이번 PC 게이밍 쇼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알터스'의 주인공은 어느 외딴 행성에 불시착한 남자 얀(Jan)이다. 다른 게임에서라면 스스로 돌아갈 방법이라도 찾으련만, '알터스'에서는 그런 것도 불가능하다. 유일한 방법은 도움의 손길이 올 때까지 이 행성에서 계속해서 기다리는 것뿐이다. 그러던 중 얀은 자신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도 모른 채 너무나도 고독한 나머지 자신의 클론을 만든다는, 끝내 해서는 안 될 선택을 해버린다.

클론들로 인해 고독함은 사라졌지만, 반대로 얀은 이제 다른 고민에 휩싸이게 된다. 자신의 선택이 정말 옳았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이다. 과연 얀의 선택은 옳았던 걸까.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철학적인 물음을 제공하는 '알터스'는 한국어를 지원하며, 출시일은 미정이다.


■ 니발리스 - 미정


'니발리스'는 사이버펑크 세계관에서 가게를 경영하는 게임이다. 여느 사이버펑크와 달리 '니발리스'의 무대가 되는 도시는 니발리스는 평화로운 게 특징이다. 당연히 플레이어 역시 총이나 칼과는 거리가 있다. 당연히 게임의 목적 역시 다르다. 무법자가 되어 사이버펑크 도시를 지배하는 게 아닌 가게를 운영해서 사업을 확장하는 게 목적이다.

물론, 그렇다고 마냥 평화로운 힐링 게임이란 건 아니다. 사이버펑크답게 플레이어가 하는 사업은 다양하다. 노점을 시작으로 술집, 레스토랑으로 서서히 확장해 나가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친구를 사귄 끝에 밤의 제왕으로 등극할 수도 있다. 단순한 가게 주인으로 끝날지 아니면 사이버펑크 도시의 어둠 속 이권을 좌지우지하는 큰손이 될지는 플레이어의 능력에 달린 셈이다.

'니발리스'에서 플레이어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집과 가게를 꾸미고 경영하는 하우징 요소를 비롯해 낚시와 같은 힐링, 심지어는 친구나 연인을 사귀는 것도 가능하다.


■ 니트로 키드 - 미정


'니트로 키드'는 얼핏 인투더 브리치가 떠오르는 덱빌딩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카드로 자신의 덱을 구성하고 전투에서 이들을 전략적으로 선택해 적들의 공격을 막거나 공격해야 한다. 현재 개발 중인 '니트로 키드'에는 3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등장하며, 총 250여 개의 카드가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절차에 따라 무작위로 생성되는 방과 이벤트를 통해 끊임없이 전략에 대한 고민을 안겨줄 방침이다. 한편, '니트로 키드'는 이번 PC 게이밍 쇼에서 소개되는 동시에 스팀을 통해 데모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 게임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스팀 데모를 통해 확인해보자.


■ 레이사라: 서밋 킹덤 - 2023년 1분기


'레이사라: 서밋 킹덤(이하 레이사라)'는 저지대에서 쫓겨나 고지대로 피한 사람들이 도시를 짓는 건설 게임이다. 일반적인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이 평야 등의 저지대를 배경으로 한 데에 반해 '레이사라'는 고지대인 게 특징이다. 이는 단순히 외형적인 측면에서의 특징이 아니다.

날씨부터 자연재해, 그리고 교역로에 이르기까지. 산에서는 모든 것들이 평야와는 다르다. 산의 날씨는 평야와는 다르다. 시시때때로 바뀌기에 이를 고려해서 곡물을 키우고 대비해야 하며, 때때로 일어나는 눈사태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눈사태는 막을 수 없는 자연재해이지만, 대비한다면 피해는 최소한도로 낮출 수도 있다. 이외에도 각종 물자를 옮기기 위한 교역로를 만드는 등 다양한 것들을 고려해야 한다.

과연 이 척박한 산 위에서도 도시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모든 건 플레이어의 손에 달려있다.


■ 빅토리아3 - 미정


'빅토리아3'는 대영제국의 근간을 이뤘다고 일컬어지는 빅토리아 여왕이 즉위한 1836년부터 1936년까지의 100년을 다룬 대전략 게임이다. 해당 100년은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유럽의 황금기에 해당하는 벨 에포크 시대로 기술은 물론이고 사회 전반에 걸쳐서 온갖 변화의 바람이 몰아치던 시기다. 이러한 변화의 시대를 무대로 하는 만큼, 플레이어는 다양한 선택을 마주하는 한편, 자국의 이익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선택이 항상 좋은 결과만 낳는 건 아니다. 현실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선택은 이후 있을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끼치고 이러한 영향이 쌓이면 예기치 못한 문제가 터져나올 수도 있다. 그렇기에 때로는 이런 불만을 외부로 돌리는 등의 비정한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도 마주할 수도 있다.


■ 하프라이프 알릭스 : 레비테이션 - 2022년 3분기


'하프라이프 알릭스: 레비테이션 하프라이프 알릭스를 원작으로 한 무료 2차 창작 DLC다. 무료 2차 창작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레비테이션'은 스팀이 아닌 개인 개발자 코리 라도(Corey Laddo)와 숀 스넬링(Shawn Snelling)이 개발 중인 게임이다.

단, 2차 창작이라고 게임의 퀄리티가 낮다는 의미는 아니다. 공개된 '레비테이션'의 플레이 영상을 보면 본편 못지않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오리지널 스토리 플롯에 더해 컷신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러셀과 G맨 등 주요 등장인물들의 목소리 더빙까지 들어가 있어서 원작의 감성을 고스란히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약 4~5시간의 플레이타임을 자랑하는 '하프라이프 알릭스: 레비테이션'은 올해 3분기 스팀 창작마당을 통해 무료로 공개될 예정이며, 한국어화 여부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