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LCK 서머 개막전의 마무리는 화려했다. 2경기에 나선 DRX는 중요 오브젝트 전투마다 놀라운 이니시에이팅을 주고받으며 승리로 향할 줄 알았다. 1세트 막판 한타에선 '베릴' 조건희가 '롤도사'로 불리는 이유를 잘 보여줬다. 상대가 장로 드래곤을 가져가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자신이 바라는 기회를 볼 줄 알았다. 불리하게 시작한 2세트 역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리로 향할 줄 알았다.

다음은 개막전 2경기에서 승리한 DRX '베릴' 조건희의 인터뷰 전문이다.




Q. 개막전 첫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개막전을 많이 하는 느낌이다. 부담은 없는데, 첫 경기 하는 게 손해 보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2:0으로 이겨서 잘 된 것 같다.


Q. '데프트'와 만나서 합을 맞추지 못했다. 온라인만으로 준비하는 데 어렵지 않았나.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피드백이나 소통을 온라인으로 충분히 할 수 있었다.


Q. '상체' 팀원들의 기량과 합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있다.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나.

연습할 때는 많이 못 느꼈다. 그런데 대회하는 것을 보니까 좋은 콜도 많더라. 스크림보다 더 기량이 오른 것 같다. 실수도 안 나오더라.

▲ 장로를 내주고도 전투를 이기는 DRX 진입

Q. 1세트 막판 전투에서 농심이 장로 드래곤을 가져갔다. 그럼에도 한타를 본인이 열었는데, 이길 수 있다는 근거가 있었나.

원래 내가 자리잡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그런데 경비병처럼 서 있던 상대가 갑자기 길을 열어줬다. 상대 메인 딜러를 잡을 기회가 생겨서 들어가는 판단을 내렸다.


Q. 2세트 초반에 연이은 갱킹으로 힘들 게 시작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나.

봇 라인 구도가 조합적으로 우리가 더 좋다고 생각했다. 루시안-나미도 우리만 잘하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다른 지역 리그를 봐도 그렇더라. 그런데 상대 트런들이 봇 라인에만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원하는 그림을 완성하지 못했다.


Q. 서머의 DRX는 달라질 수 있을까.

연습 방향성을 다양하게 두고 있다. 그렇게 해서 선수들도 성장을 많이 할 것 같다. 앞으로 더 다양한 연습을 하겠다.


Q. '너구리' 장하권이 담원 기아에 복귀했다. 함께 한 경험이 있는 담원 기아의 '상체' 멤버들이 어느 정도 위치까지 갈 수 있다고 보는가.

'상체' 3명만 봤을 때,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다만, 담원 기아가 국내 대회에서 우승은 할 수 있다고 보는 데, 국제 대회에서 우승까지 가능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Q. 이번 서머 스플릿의 목표가 궁금하다.

지난 스프링과 달리 PO 높은 곳까지 올라가 많은 경기를 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첫 경기 무사하게 잘 끝냈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