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종각 LoL파크에서 진행된 2022 LCK 서머 스플릿 7일 차 2경기에서 T1이 리브 샌드박스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T1은 매치 23연승을 달성, 15 시즌 스프링~서머 스플릿에 본인들이 세웠던 위업의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다음은 T1 소속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승리 소감이 궁금하다.

리브 샌드박스가 담원 기아전에서 초반에 잘 했던 게 생각나서, 어떻게 대처할 지 많이 고민했다. 그런 부분이 경기에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


Q. 오늘 두 세트 모두 파괴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비결이 무엇이었나?

12.10 패치에선 전체적으로 티어 정리가 잘 안 됐다. 서포터가 게임하기 힘든 밴픽이 많이 나왔고, 설계하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 원래라면 내가 강력하게 어필해서 봇이 편한 밴픽 구도를 만드는데 12.10에선 확신이 들지 않아서 양보를 많이 했다. 하지만 12.11 패치가 적용되며 익숙한 챔피언이 많이 나오고 어느 정도 적응을 해서 확신이 생겼다. 이에 내 기준에서 편하게 게임하고 있다.


Q. 다이브와 초반 스노우볼 등 T1의 강점이 제대로 드러났다.

12.10 패치에서 포탑 대미지가 크게 상향되며 다이브를 피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12.11 패치에서 대미지가 감소되어 다시 그런 쪽으로 플레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에 다이브 압박 쪽으로 라인전을 했고, 그쪽으로 잘 플레이했던 것 같다.


Q. 1세트 종료 후 홀로 영상 피드백을 하는 모습이 잡혔다. 어느 부분을 본 것인가?

1세트 라인전 상성이 좋은 구도인데 실수한 장면을 봤고, 미드 포탑을 미는 과정에서 포지션이 좋지 않았었기에 그 부분을 복기하고 팀원들에게 말해줬다.


Q. 오늘 승리를 바탕으로 스프링에서의 흐름을 되찾을 수 있을까?

스프링 메타는 우리에게 호재였다. 지금 메타도 우리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하며, 준비만 잘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듯하다.


Q. 다음 경기에서 승리 시 LCK 최초로 매치 25연승을 기록한다.

연승은 MSI에서 끊겼다고 생각해서 체감은 안 된다. '너구리' 선수의 합류로 담원 기아가 많이 강해졌다고 생각하기에 준비 잘 해서 승리하도록 하겠다.


Q. '리헨즈'가 신지드로 활약하는 것을 보며 어땠나.

스프링 스플릿에서의 신지드는 내가 잘 상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서머 시작하기 전부터 우리 팀 안에서 신지드를 서포터로 쓰지 않더라도 성능이 좋다는 말이 많았다. 마침 '리헨즈' 선수가 애용하는 챔피언이라 잘 소화해낸 것 같다.


Q. 지난 MSI 결승에서의 패배를 어떻게 받아들였나?

나는 예전부터 LPL 3대 서포터로 '밍-메이코-크리스프'를 꼽았고, 항상 LCK 봇보다 LPL 봇이 조금 더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나는 자신 있었는데 막상 해보니 많이 떨었던 것 같다. 불필요한 긴장을 했고 내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지금부터 롤드컵까지 폼을 더 끌어올리고, 끌어올린 폼을 유지하며 좋은 플레이를 선보인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고 본다.


Q. '제우스'의 경기력이 예사롭지 않다. '역천괴'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스프링 초반엔 내 기준에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그런 것들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피드백할 때마다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났고, 매일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되게 신기했다. 어쨌든 지금은 탑으로서 완성형이 됐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는 선수라 잘해질 수밖에 없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늘은 좋은 경기력으로 깔끔하게 승리했지만, 개인적으로 강팀을 이길 때까진 만족하지 않는다. 담원 기아전에서 승리해서 좋은 기세 타고 싶고, 서머 스플릿에서도 우승해서 롤드컵에 1시드로 가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