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D.네트워크의 화이멍(黃一孟) 공동 대표

소녀전선을 비롯해 붕괴 3rd, 벽람항로, 제5인격 등 다양한 모바일 게임의 퍼블리셔로 유명한 X.D.글로벌의 모회사 X.D.네트워크의 화이멍(黃一孟) 공동 대표가 최근 가족과 함께 중국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화이멍 대표는 최근 X.D.네트워크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내년 여름 이후 가족과 함께 해외로 이민을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가 해외 이민을 결심하게 된 정확한 이유는 불명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가족 사정으로 인한 것일 뿐 외국 국적을 취득할 계획 등은 없다고 선을 긋는 한편, 이후로도 중국과 해외를 오가면서 회사를 경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을 대표하는 게임 퍼블리셔의 대표이자 12억 달러(한화 약 1조 5,564억 원)에 달하는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그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28일, X.D.네트워크(心動公司)의 주가는 하루 만에 25HKD(홍콩 달러)에서 21.25HKD로 15.5% 가량 급락했다. 현재 X.D.네트워크의 주가는 20.45HKD로 마감한 상태다.


가족 사정을 이유로 든 화이멍 대표지만, 갑작스러운 그의 이러한 발표에 대해 다른 이유가 있을 거라는 시각도 있다. 중국 내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상하이 봉쇄가 영향을 끼쳤을 거라는 얘기다. 최근 중국 정부가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최근 두 달여간 이어진 봉쇄로 인해 이민을 결심하게 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화이멍 대표는 상하이 봉쇄 당시 통제된 상하이의 모습을 올리거나 가족과 지내는 모습 등을 포스팅한 바 있다. 또한, 그러던 중 친구를 잃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상하이에서 함께한 친구가 오늘 떠났다. 매우 슬프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상하이에는 소녀전선의 개발사인 미카팀, 원신의 개발사인 호요버스를 비롯해 중국을 대표하는 게임사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