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가 2세트를 만회했다.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DRX가 매섭게 추격했으나 난전을 통해 이를 떨쳐낼 수 있었다.

초반엔 담원 기아가 활짝 웃었다. 탑에선 '너구리' 장하권의 그웬이 솔로 킬을 해냈고, 봇 2:2 교전에서도 '데프트' 김혁규의 세나를 잡았다. 그러나 DRX의 CS 우위와 포탑 골드 차이로 글로벌 골드 격차는 전혀 벌어지지 않았다. 이후로도 구도는 비슷했다. 담원 기아가 먼저 득점하면 DRX가 곧바로 따라붙는 그림이었다.

20분경 봇에서 담원 기아가 '킹겐' 황성훈의 나르를 문 것을 시작으로 대규모 난전이 벌어졌다. 온갖 궁극기와 소환사 주문이 교환됐지만 아무 킬도 나오지 않았다. 팽팽한 힘의 균형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가운데, 담원 기아가 24분 만에 드래곤 버프 3중첩을 쌓았다. 몸을 뭉치고 있던 DRX는 황급히 방향을 틀어봤으나 별다른 득점은 하지 못했다.

탐색전 중 대형 사고가 터졌다. DRX가 미드 라인을 타고 몸을 앞으로 크게 기울이자 담원 기아가 이를 좌우에서 습격하여 아무 피해 없이 2킬을 올렸다. 이는 바론 처치까지 연결됐고, 바론 버프를 앞세운 담원 기아는 과감한 공세로 DRX를 밀어낸 후 대지의 영혼까지 획득했다. 기세를 몰아 봇 억제기를 파괴한 건 덤이었다.

계속해서 밀리던 DRX가 '너구리' 장하권의 그웬을 자르며 시간을 벌었다. 이후 담원 기아가 우물쭈물하는 동안 DRX는 장로 드래곤을 처치했다. DRX가 곧바로 바론을 두들긴 가운데 '너구리'의 그웬이 DRX의 본진을 습격하며 양쪽에서 혼전이 벌어졌다. 결국 바론은 아무도 처치하지 못했고, DRX는 쌍둥이 포탑을 모두 잃었다.

넥서스밖에 남지 않은 DRX는 본진을 벗어날 수 없었다. 이에 담원 기아는 느긋하게 바론을 처치하고 경기를 마무리할 준비를 마쳤다. 담원 기아는 미드를 통해 적진으로 돌격, DRX의 수비를 가뿐히 허물고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