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2023년엔 오프라인으로 재개된다
박광석 기자 (Robiin@inven.co.kr)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로 불려왔지만, 코로나19 시대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무용론'까지 제기되었던 E3 Expo(이하 E3)가 2023년에는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새로운 도약을 보여줄 예정이다.
E3는 다가오는 2023년 6월 둘째 주, LA 컨벤션 센터에서 재개된다. 약 4년 만에 재개되는 오프라인 행사인 셈이다. 행사를 주최하는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SA)는 세계적인 이벤트 기업으로 알려진 ReedPop과 함께 약 1주일간 다양한 AAA급 타이틀을 소개하고, 전세계 게이머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최신 소식들을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를 꾸며 비디오 게임 산업의 재결합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ReedPop은 '관람객이 즐거운 게임쇼'로 유명한 PAX(Penny Arcade Expo)부터 뉴욕 코믹콘, 스타워즈 셀러브레이션 등 여러 엔터테인먼트 행사를 성공적으로 주최해온 베테랑 이벤트 기업이다.
ReedPop의 사장 랜스 펜스터만(Lance Fensterman)은 "E3를 다시 개최하는 책임을 지게 된 것은 큰 영광이자 특권"이라며, "ESA의 지원과 승인을 받았으며, 지금까지보다 더 넓고 새로운 방식으로 세계 게임 산업을 지원할 세계적 수준의 행사를 선보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SA의 회장이자 CEO인 스탠리 피에르 루이스(Stanley Pierre-Louis)는 "대중문화 행사 부문의 글로벌 선두 기업인 ReedPop과 함께 E3를 다시 대면 행사로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인재와 비디오 게임 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E3 체험을 드높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SA는 지난 3월, E3 2022의 개최 불발을 공식적으로 알리며 2023년에 돌아올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E3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할 당시에 밝혔던 "내년(2022년)에는 오프라인을 통해 대면 행사를 열 것"이라는 약속을, 그로부터 2년 뒤인 2023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지킬 수 있게 된 셈이다.
ReedPop과 손을 잡은 ESA가 그동안의 걱정들을 불식시키고 새로운 행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지, 또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쌍방향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인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3 2023의 매체 등록은 오는 2022년 말부터 개시되며, 행사와 관련된 세부 정보는 E3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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