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이 LCK 최초 500승을 신고했다. 난적 젠지 e스포츠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이날 '페이커'와 T1은 1세트를 완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초반 봇에서 실수가 나왔고, 젠지 e스포츠의 속도는 파멸적이었다.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그들이기에 단 1패에 무너질 리가 없었다. 2세트 봇 듀오의 절치부심과 3세트 상체의 캐리력을 앞세워 패승승 역전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특히, 2, 3세트 연속으로 리산드라를 선택한 '페이커'는 두 세트 내내 MVP급 활약상을 보였다. 주요 한타마다 상대 다수의 발을 묶으며 팀의 승리를 이끄는 장면이 여러 번이었다. 3세트에서는 주도적으로 팀의 스노우볼 운영을 리드하며 젠지 e스포츠의 역전을 원천 차단했다.

뛰어난 경기력으로 500승을 채운 '페이커'의 도전은 계속된다. 내일도, 모레도 언제나 그래왔듯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기 위해 '페이커'는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 여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전율이 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