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에선 kt 롤스터가 한 점을 만회했다. DRX는 '표식' 홍창현에게 벨베스를 맡기는 강수를 던졌지만 아무 재미도 보지 못했다.

극초반 '커즈' 문우찬의 비에고가 화끈한 벽 넘기 점멸로 '킹겐' 황성훈의 올라프를 잡았다. DRX가 미드 솔로 킬로 이를 만회하자 kt 롤스터는 탑 다이브로 올라프를 또다시 제압하고 첫 전령까지 챙겼다. 하지만, 머지않아 '킹겐' 올라프의 솔로 킬이 나오고 미드에서도 DRX가 킬을 추가하며 kt 롤스터의 초반 득점이 모조리 의미를 잃었다.

두 번째 전령을 DRX가 가져간 후 두 번의 정면 한타가 벌어졌다. 첫 번째 교전은 DRX의 소소한 승리로 끝났으나 두 번째 교전은 kt 롤스터의 대승으로 끝나며 kt 롤스터가 다시금 앞서갔다. 와중 '에이밍' 김하람의 아펠리오스는 4킬을 챙기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4분경 kt 롤스터가 아펠리오스를 앞세운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했고, DRX가 본격적으로 수비에 나서기 전에 바론 처치에 성공하며 안전하게 후퇴했다.

kt 롤스터가 바론 버프를 통해 추가 득점한 상황, DRX는 다섯 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승리하며 어느 정도 추격을 해내고 드래곤 버프 3중첩도 쌓았다. 그러자 kt 롤스터는 두 번째 바론도 재빨리 녹이며 다시금 격차를 만들었다. 여섯 번째 드래곤을 둔 대치 상황에선 '에이밍'의 아펠리오스가 DRX를 밀어내며 kt 롤스터도 드래곤 버프 3중첩을 확보했다.

이후로는 kt 롤스터의 독주가 이어졌다. DRX는 kt 롤스터의 앞 라인을 뚫을 대미지가 부족했고, '에이밍'의 아펠리오스를 앞세운 kt 롤스터의 화력은 DRX를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힘싸움마다 승리한 kt 롤스터가 세 번째 바론 버프와 대지의 영혼을 두르고 글로벌 골드 차이를 7천까지 벌렸다. 아펠리오스는 신발까지 판매한 채 6개의 핵심 아이템을 갖췄다.

43분경 시작된 정면 한타로 경기가 종료됐다. '킹겐'의 올라프가 강하게 물리며 시작된 싸움은 어김없이 kt 롤스터의 완승으로 끝났다. 컨디션을 유지한 kt 롤스터의 챔피언들이 미드를 통해 적진으로 진격, 그대로 넥서스까지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