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LCK 서머 스플릿 1라운드가 끝나기 전에 프레딧 브리온이 값진 승리를 거뒀다. 정글 벨베스 픽부터 준비하고 팀합까지 단단해진 모습이었다. 2라운드를 앞두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새로운 출발의 신호탄과 같은 첫 승을 거둔 프레딧 브리온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엄티' 엄성현과 최우범 감독에게 들을 수 있었다.




Q. 서머 첫 승을 거뒀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최우범 감독 : 첫 승이 너무 늦었다. 팬들에게 죄송하다. 그래도 첫 승리를 거뒀으니 2라운드에 자신감 있게 게임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엄티' 엄성현 : 첫 승이 많이 늦어서 팬들에게 죄송하단 마음이 든다. 2라운드에서는 다른 느낌의 경기를 많이 보여주고 싶다.


Q. 서머 1라운드에서 가장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최우범 감독 : 인 게임적으로는 챔피언 폭이 가장 문제였다. 그리고 스프링 때는 우리가 한 팀으로 움직였는데, 최근 게임에선 고민이 많았다. 잃을 게 있는 사람들처럼 게임을 해서 패배한 경우가 많았다.

이런 점을 극복하기 위해 교전에서 패배하더라도 많은 시도를 했다. 이런 시도를 많이 하면서 스크림 성적도 조금씩 좋아졌다. 우리가 3-4주간 한 번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패배했다. 그렇지만 최근 2-3일 전부터 경기력이 올라왔다. 그래서 오늘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장에 왔다.


Q. 선수단 입장에서 잃을 게 있는 사람들처럼 경기한 이유가 있을까.

'엄티' 엄성현 : 게임에서 더 다양한 것을 시도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 그런 마음이 독으로 작용했다. 다른 강팀들이 하는 것을 해보려다가 오히려 우리의 색깔을 잃게 됐다.


Q. 오늘 경기에서 '소드-가민'이 아닌 '모건-헤나'를 투입했다. 어떤 점 때문에 다시 '모건-헤나'를 투입하게 됐나.

최우범 감독 : 기존 선수들이 코치진이 요구한 사항이 개선이 안 됐다. 실제로 우리가 2군과 테스트를 하면서 판단했다. 그리고 오늘 다시 주전 5인 로스터를 기용했다. 기존 주전 로스터가 나온 이유는 '모건-헤나' 선수의 단점을 많이 고쳤더라. '모건' 박기태는 콜이 부족한 점을 극복했고, '헤나'는 솔로 랭크부터 독기 있게 하더라. 스크림에서 이전 느낌이 나서 다시 기용하게 됐다.


Q. LCK에서 2전 전패였던 벨베스를 꺼냈다. 어떤 근거로 꺼낼 수 있었나.

'엄티' 엄성현 : 이전에 패배했던 벨베스가 챔피언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게임 자체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서 패배한 것으로 생각하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Q. 오늘 '엄티'가 기용한 벨베스로 크라켄의 학살자가 아닌 서리 불꽃 건틀릿과 몰락한 왕의 검을 올리는 빌드를 택했다.

'엄티' 엄성현 : 안정성의 차이다. 나도 크라켄의 학살자를 가면 2코어 아이템이 애매하다. 상대가 오히려 나를 노리기 쉬워진다. 그래서 안정적으로 몰락한 왕의 검과 서리불꽃 건틀릿을 택했다.


Q. 벨베스의 세 번째 코어 아이템으로 죽음의 무도 대신 마법사의 최후를 선택했다.

'엄티' 엄성현 : 내 역할은 누군가를 확실하게 죽이는 것이었다. 킬을 올리며 지속 전투를 할 필요가 없었다. 마법사의 최후가 벨베스에겐 딜 아이템이라고 생각했고, 생존은 초시계로 한 번은 대신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Q. 2라운드에서 DK-DRX-T1와 같은 상위권 팀과 대결을 앞두고 있다.

최우범 감독 : 우리가 이제 첫 승을 거뒀다. 앞으로 만날 모든 팀들이 우리보다 강하다. 그래서 시원하게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자고 유도할 것이다.


Q. 이제 첫 승을 거뒀다. 2라운드 전망이 궁금하다.

최우범 감독 : 1라운드보다 좋아질 것이다. 이전에 '에이밍' 김하람 선수가 스크림과 대회 결과가 반대로 나온다는 말을 들었는데, 우리 팀은 희한하게 스크림 결과 그대로 경기에서 나온다. 최근에 이기고 있다. 그래서 2라운드는 1라운드보다 나을 것 같다.

'엄티' 엄성현 : 나는 말을 아끼는 편이다. 내가 말하면 꼭 반대의 결과가 나오더라. 그래서 2라운드는 망한다고 말하겠다(웃음).


Q. '엄티'가 팀에서 주장이다. 주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엄티' 엄성현 : 동생들이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내가 사준다. 스크림 분위기가 내려갈 때, 동생들에게 지치면 안 된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리고 나이가 많은 '소드' (최)성원이 형에게 도와달라는 말을 했다. '헤나' (박)증환에게 서브 선수가 됐을 때는 "조급해하지 말자"고 말했고, '라바' (김)태훈에게는 "너무 다른 것에 말리지 말자"와 같은 말을 해줬다. 그런 식으로 간접적인 도움을 줬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편하게 해달라.

최우범 감독 : 걱정했을 팬들에게 죄송하다. 그렇지만 팬들이 응원해줘서 우리가 이렇게 계속 달릴 수 있었다. 대표님도 현장에 왔는데, 이런 모든 게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감사하다.

'엄티' 엄성현 : 선수와 코치님들에게 말하겠다. 다들 예민한 시기였을 텐데, 잘 참고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2라운드도 모두 열심히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