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는 DRX와 T1의 대결이었다. '케리아' 류민석의 블리츠크랭크가 등장한 1세트는 T1의 완승으로 끝났다.

서로 엄청나게 신중한 라인전을 펼치며 긴 시간 킬이 나오지 않았다. 첫 전령은 DRX가 가져갔는데, 두 번째 전령 교전에선 '오너' 문현준의 뽀삐가 '표식' 홍창현의 신 짜오를 날리고 스틸에 성공했다. 이에 더해 후속 교전에서 T1이 퍼블까지 만들며 먼저 웃었다.

팽팽했던 뀬형은 18분경 순식간에 무너졌다. T1이 두 번째 드래곤을 처치한 상황에서 '케리아' 블리츠크랭크의 이니시에이팅으로 갑작스럽게 한타가 시작됐다. 싸움이라기엔 시야가 부족한 DRX가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구도였고, T1이 일방적으로 4킬을 올렸다. 머지않아 '제우스' 최우제의 나르는 봇에서 '킹겐' 황성훈의 그웬을 솔로 킬 내기도 했다.

큰 격차를 확신한 T1이 24분경 바론을 두들겼다. DRX의 소심한 수비 시도는 T1의 손쉬운 2킬로 이어졌다. 바론 버프를 두른 T1이 탑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구마유시' 이민형의 드레이븐이 대망의 첫 킬을 챙겼다. 기세를 탄 T1은 정비 없이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