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대통령 업무보고 자료, 오른쪽: 국회 업무보고 자료

대통령 업무보고에 게임산업을 소홀히 했다고 지적받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국회 보고 때는 한류 주요 성과에 게임을 추가했다.

2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하반기 첫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게임산업 소개에 일정 부분 할애했다.

박보균 장관은 "7월 1일 게임업계 간담회에서 산업 육성 방안을 협의했다"라며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를 법제화하고 게임의 개발단계별 지원 강화와 e스포츠 진흥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e스포츠 산업 발전의 경우 박 장관은 대회를 확대하고 전문인력 양성기관을 지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문체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 게임산업 진흥정책이 빠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게임 공약은 표심 잡기용 쇼였는가?"라고 비판했다.

전체회의에서도 게임산업 패싱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보균 장관에게 "대통령 보고 때 콘텐츠 정책의 핵심 분야인 게임을 찾아볼 수 없었다. 문체부의 관심이 부족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박보균 장관은 "소홀하지 않다. 대통령께 보고했다"라며 "그날 업무보고 핵심은 청와대 개방문제가 중점이었을 뿐이다"라고 답했다.

문서로 제출된 업무보고 자료도 차이가 생겼다. 대통령 업무보고 때 '한류 주요 성과'에 게임이 없었으나, 국회 업무보고에는 게임이 생겨났다. 문체부는 게임의 한류 주요 성과로 '배틀그라운드'를 내세웠다. 문체부는 "배틀그라운드는 326만 명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했고, '던파모바일'은 양대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하며 IP 영향력을 입증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던파모바일' 양대마켓 매출 1위는 국내 성과여서 한류 주요 성과로 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