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카-닐라가 등장한 3세트의 승자는 젠지였다. kt 롤스터도 매서운 추격을 선보였으나 역전까진 만들지 못했다.

조합 차이로 인해 봇에서 유의미한 CS 차이가 벌어졌다. 젠지는 10분경 영리한 낚시를 통해 '에이밍' 김하람의 닐라를 잡기도 했다. 라인전에서 밀린 kt 롤스터는 첫 전령과 드래곤 두 마리를 모조리 챙기며 후반을 도모했다. 다만 루시안과 닐라의 성장 격차는 속절없이 벌어졌다.

17분경 세 번째 드래곤을 두고 첫 5:5 정면 한타가 벌어졌다. 다소 흥분한 모습의 kt 롤스터가 젠지의 본진에 빨려 들어가며 허무하게 대패했다. 이어진 미드 힘싸움에서도 kt 롤스터가 손해를 보며 계속 끌려다니는 그림이 그려졌다. 하지만, '빅라' 이대광의 사일러스가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젠지 정글 지역에서 몸을 들이미는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으로 kt 롤스터의 대승을 견인한 것. kt 롤스터가 바론까지 처치하며 초반의 상처가 깨끗이 사라졌다.

이어 다섯 번째 드래곤을 두고 두 번의 교전이 벌어졌다. 첫 번째 싸움에선 젠지가 미묘하게 웃었는데, 두 번째 싸움에선 kt 롤스터가 손쉽게 젠지의 본대를 밀어내며 드래곤 버프 3중첩을 쌓았다. 이윽고 두 번째 바론이 등장하며 두 팀의 치열한 신경전이 시작됐다. 또다시 '빅라' 사일러스의 이니시에이팅으로 싸움이 시작됐는데, 이번엔 젠지가 이를 제대로 받아치며 승리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젠지와 화염의 영혼을 노리는 kt 롤스터가 드래곤 둥지에서 대치했다. 선제 타격에 당한 kt 롤스터가 귀환을 택했는데, 젠지가 재빨리 내려와 이를 견제하며 한타가 시작됐다. kt 롤스터가 후퇴하며 분전했지만 불리한 구도를 극복하지 못하고 대패했다. 결국, 젠지가 kt 롤스터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정규 시즌 2R 전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