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2022 신한 헤이영 카트리그 시즌2 개인전 16강 2경기가 열렸다. 리브 샌드박스 선수 네 명이 출전해 화제가 된 가운데, 박인수, '닐', 박현수 세 명이 승자조로 진출했다. 이 가운데 박인수는 종합 점수 52점, 1위로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면서 자존심을 세웠다. 박인수는 치열한 개인전 끝에 1등을 차지한 것에 기쁨을 표현했다.

다음은 리브 샌드박스 박인수의 경기 후 인터뷰이다.


Q. 금일 개인전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소감은?

내가 생각하는 16강 중에 가장 어려운 조에서 1등을 했다. 아주 기분이 좋다.


Q. 리브 샌드박스 선수만 네 명이 출전했다. 개인전을 앞두고 팀 내 분위기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어제 밤에 우리들끼리 했던 이야기는 '다같이 올라가자'였다. 그런데 승태형이 올라오지 못해서 그게 많이 아쉽다. 지금까지 역사상 같은 팀 네 명이 모두 함께 올라간 적이 없어서 그런 역사를 써보고 싶었다.


Q. '닐'이 개인전에서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오늘 경기를 보면 상당히 몸싸움이 치열했는데?

다들 잘하는 선수라서 모이면 라인 싸움도 많이 한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몸싸움이 많이 벌어진다. 오늘도 몸싸움이 자주 벌어질 거라고 예상했고, 앞을 보니 정말 많이 하더라. 서로 잡아먹으려고 하는게 보였다.


Q. 금일 경기가 굉장히 치열하게 전개됐다. 이런 승부를 직접 해보니 어떤 느낌인가?

비슷하게 표현을 한다면, 퇴근 시간 지하철에서 콩나물과 같은 존재가 되어 끌려다니는 기분이다. 결승전 같은 느낌이었다. 모든 선수들이 다들 잘해서 빈 틈이 없다. 그리고 한 번의 실수가 끝까지 영향을 주는 느낌이다. 그런 판은 멘탈을 잡기가 힘들다.


Q. 다른 선수들의 순위가 급격하게 오르 내리는 와중에도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럴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

정말 잠깐의 빈 틈이 생긴다. 그 빈 틈을 볼 줄 아는 것과 보고 거길 노려서 빠져 나오는 건 다른 이야기다. 보고 빠져나올 수 있는 건 경험 차이에서 나오는 듯하다. 지난 경기들에서 어떻게 했었는지를 돌이켜보면 그런 각이 보이더라.


Q. 개인전이 끝나고 함께 달린 동료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현수를 만나자마자 '현수야' 부르니 "형, 나 정말 힘들었어!"라고 하더라. 올라가서 좋다는 말보다는 힘들다는 말이 많았다. 그 정도로 이번 개인전을 힘들게 느꼈다. 다음주 수요일 중요한 팀전이 남아서 오늘은 개인전 기쁨을 같이 공유하고, 내일 곧바로 팀전 연습에 돌입할 것 같다.


Q. 인터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은 오늘 16강에서 자주 1등을 했을 때가 많아서 부담이 많이 됐다. 조에 있는 선수들이 매우 잘해서 1등을 생각하지 않고 왔는데, 여러분들이 믿어주셔서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었다.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