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래툰3을 처음 실행하면 캐릭터와 꼬마연어의 커스터마이징을 마치고 기본적인 튜토리얼 조작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하는 조작은 모두 실제 게임 내에서 적용되니 튜토리얼을 충실하게 플레이하는 것이 좋다.

튜토리얼이 끝난 뒤 도착한 카오폴리스 타운에서는 무기를 사용할 일이 없으므로 별개의 조작 체계를 가진다. 특히, 마을 메뉴에서는 간편한 이동이나 조준점 감도 설정이 가능해 게임 내내 해당 기능을 자주 사용하게 될 것이다.

▲ 기본 중의 기본! 확실히 익혀둬야 할 조작 방법



가장 기본적인 캐릭터 조작법

튜토리얼 중에는 게임 내에서 사용하는 조작법을 순서대로 소개한다. 먼저,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은 조준점 위치를 바꿀 때 쓰인다. 조준점을 정신없이 바꾸다가 Y키를 누르면 캐릭터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카메라 시점이 초기화된다. 스플래툰3은 TPS 장르이므로 두 키는 게임 내내 쉴 새 없이 사용하게 될 것이다.

왼쪽 아날로그 스틱은 캐릭터를 움직일 때 사용한다. ZL 키를 누르고 있으면 캐릭터가 오징어 형태로 변신하는데, 자신이 칠한 잉크 위에서 오징어 형태가 되면 이동 속도가 빨라지고 사용한 잉크가 충전된다. 잉크는 자신이 무기를 사용할 때마다 소모되는 탄환 개념으로, 틈이 날 때마다 잉크를 충전해 둬야 상대와 마주쳤을 때 즉시 전투를 진행할 수 있다.

B 키는 점프로, 짧게 누를 때와 길게 누를 때의 높이가 다르다. 그리고 점프 거리는 이동 속도에 비례하므로 인간 형태일 때보다 오징어 형태로 하는 점프가 더 긴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오른쪽 트리거 키는 간단히 말해 공격 기능을 가진 버튼이다. ZR 키는 일반 공격에 해당하는 주무장을 사용하고, R 키는 약간 특수한 사양을 지닌 부무장을 사용한다. 튜토리얼 시 지급되는 새싹 슈터는 '잉크 샷'과 '스플래시 밤'을 사용 가능하며, 무장 종류는 장착한 무기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 튜토리얼에서 소개하는 기본 조작법


또한, 튜토리얼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중요한 조작법도 있다. 빈 곳을 칠하거나 상대를 처치하면 오른쪽 상단에 있는 게이지가 충전된다. 이 게이지가 가득 차면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을 눌러 스페셜 웨폰을 사용할 수 있다. 스페셜 웨폰은 자주 사용할 수 없는 대신 그만큼 강력하기 때문에 전황을 순식간에 유리한 흐름으로 바꿀 수 있다.

X 키는 전체 지도를 띄우는 키다. 아군과 적이 대치 중일 때는 자신이 직접 확인할 수 없는 적의 위치를 한눈에 알 수 있어 방어 지점이나 진입 경로를 결정하기 좋다. 따라서, 여유가 있을 때는 수시로 지도 키를 사용해 전장 상황을 파악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왼쪽 십자키는 퀵 채팅에 쓰인다. 팀원과 상황을 공유할 때 유용하며, 십자키 아래 방향에 있는 '나이스' 채팅은 스페셜 웨폰 '나이스옥'을 발동할 때 필요한 조작이므로 반드시 기억하자.

▲ 게이지가 꽉 찼을 때 오른쪽 아날로그 키를 누르면 스페셜 웨폰을 사용할 수 있다

▲ 전황을 한눈에 파악 가능한 지도는 X 키로 여닫는다

▲ 왼쪽 십자키로 퀵 채팅 발송 가능, 나이스의 위치는 기억해둬야 한다



간편한 이동 기능, 콘텐츠 정보 확인 가능! 마을 내부 조작법

튜토리얼을 마치고 카오폴리스 타운에 도착하면 캐릭터를 조작해 다양한 곳을 방문할 수 있다. 마을의 경치를 구경하고 싶다면 게임을 시작하기 전 여러 곳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그러나 막상 상점이나 로비에 직접 이동하려면 길을 헤매거나 이동 경로가 길어 불편함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X키를 누른 뒤 '맵' 메뉴에 나타나는 주요 포인트를 선택하고 A 키를 누르면 즉시 해당 지점으로 이동한다.

'스테이지 정보' 탭에는 현재 이용 가능한 모드의 스테이지 정보와 새먼 런에서 사용 가능한 무기 정보가 표시된다. 특히, 랭크 매치에 해당하는 카오폴리스 매치나 특정 무기군으로만 플레이해야 하는 새먼 런은 사전에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할 것이므로 게임에 접속한 뒤에는 해당 메뉴를 먼저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플레이어 정보' 탭은 자신을 나타내는 플레이트를 변경하거나 보유 중인 기어 파워 조각, 영역 배틀러 카드 목록을 살펴볼 수 있다.

▲ 마을에서 X키를 누르면 주요 지점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 콘텐츠 일정을 한눈에 확인 가능한 스테이지 정보 탭

▲ 플레이어 정보 탭에서는 플레이트 변경과 기어 파워 조각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두 가지 방법으로 바꾸는 조준점, 자이로 조작 꼭 써야 하나요?

'옵션' 메뉴에서는 조준점 조작 감도나 상하, 좌우 조작 반전, 자이로 조작 여부를 설정할 수 있다. TV / 테이블 모드는 스위치 화면을 다른 모니터에 띄우거나 별도의 컨트롤러를 연결했을 때, 휴대 모드는 스위치를 직접 들고 플레이할 때의 설정이다. 그러므로 두 가지 모드를 모두 플레이하는 유저는 두 가지 모드의 감도를 모두 설정해야 한다.

튜토리얼에서도 설명했듯 조준점은 아날로그 스틱 또는 자이로 조작 두 가지 수단으로 조작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자이로 조작이란 조작 기기를 기울여 조준점을 바꾸는 조작 방식이다. 예를 들어, 들고 있는 기기를 오른쪽으로 기울이면 오른쪽, 앞으로 눕히면 아래로 조준점이 이동한다. 자이로 조작에 대한 정보는 공식 유튜브 페이지에 올라온 '처음 시작하는 스플래툰' 영상에 잘 설명돼 있다.

▲ 조준점 조작 감도를 바꿀 수 있는 옵션 메뉴

▲ 1분 3초부터 자이로 조작법 설명 등장 (출처 : Youtube 한국닌텐도 공식 채널)


스플래툰 시리즈를 처음 플레이하는 사람에게는 자이로 조작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고, 처음 플레이할 때는 오히려 조준점이 흔들리는 주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자이로 조작에 불편함을 느끼고 설정을 끈 채 아날로그 스틱으로만 조준점을 맞추는 유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자이로 조작은 여러모로 유리한 요소가 많다. 우선, 스플래툰3의 스테이지는 특정 포인트마다 조준점을 빠르게 돌려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오징어로 변한 상대가 갑자기 벽이나 바닥에서 튀어나오고, 높이 있는 철망에서 자신을 노리는 상대가 낙하하는 등 일반적인 지형 개념을 무시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급박한 때에는 상황 판단과 시점 변환이 빨라야 하는데, 아날로그 스틱만으로 이에 대응하는 것은 꽤 힘들다.

그리고 스플래툰3은 조준점 보정이 없다. 다른 콘솔 FPS 장르였다면 조준점을 대략 붙이기만 해도 어느 정도 상대를 자동으로 추적하겠지만, 스플래툰3에서는 정말 정교한 조준을 해야만 상대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셈이다. 공격 대상이 고정된 타깃이라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 끊임없이 움직이는 상황에서는 자이로 조작과 아날로그 조작을 병행하는 것이 보다 정교하게 상대를 겨눌 수 있을 것이다.

▲ 정교한 조준을 할 때 유리한 점이 있는 자이로 조작 (출처 : Youtube 한국닌텐도 공식 채널)


물론, 자이로 조작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조작 방식 자체가 기기를 기울이는 방식이므로 급박한 상황이 끝난 뒤에는 기기가 특정 방향으로 기울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여유가 될 때마다 수시로 Y키를 눌러 시점을 되돌려야 한다. Y키를 누른 뒤에 조준점이 기운다면 기기가 기울어 있는 것이므로, 반드시 Y키를 누르기 전에 자세를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자이로 조작은 장, 단점이 있어 호불호가 갈리는 조작 방식이다. 그러나 자이로 조작 없이 플레이하는 스플래툰3은 과장을 약간 보태 마우스로 하는 시점 전환을 모두 키보드로 대체해 플레이하는 PC FPS와 다를 바 없다. 느긋하게 게임을 즐기는 것을 지향하는 유저라면 자이로 조작을 하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카오폴리스 매치에서 고계급 달성을 노린다면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자이로 조작에 익숙해지는 것을 추천한다.

▲ 자이로 조작 후에는 정자세로 돌아온 뒤 Y키를 눌러야 한다 (출처 : Youtube 한국닌텐도 공식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