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탈락 위기에서 더 강해져 돌아왔다.

13일-14일 진행한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 이스탄불 13일차 패자조 마지막 경기에서 DRX와 프나틱이 대결했다. DRX는 2세트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프나틱에게 밀리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2세트 연장전까지 끌고 가며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했다. DRX는 작년 챔피언스에서 프나틱에게 패배했지만, 복수전에 성공하며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 수 있었다.

아이스박스에서 1세트, 프나틱은 초반부터 흐름을 탔다. 첫 설치부터 쉽게 이어가더니 에임전에서 대승하면서 4R까지 순식간에 가져갔다. 3R에선 튜브에 올라간 '더크'가 대거 킬을 내면서 무결점 플레이가 나왔다. '더크'는 4R까지 홀로 11킬을 기록하는 활약을 선보였다.

1세트 5R부터 DRX의 반격이 시작됐다. DRX는 같은 전략에 다시 당하지 않으면서 3점을 확보할 수 있었다. DRX는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버즈'의 킬이 주요했다. 이어 '알비-스택스'마저 활약하면서 6:5까지 추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프나틱은 바로 흐름을 끊을 줄 알았다. '더크'는 여전히 킬로 상대를 압도했다. 홀로 25킬을 기록하며 DRX에서 10킬로 최다 킬을 기록한 '스택스'를 압도했다. 교전에서 우위를 점한 프나틱은 13:7로 1세트를 선취했다.


초반부터 승기를 잃어버린 1세트와 달리 2세트에서 DRX는 2점을 내면서 출발했다. 그렇지만 프나틱은 다시 한번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번에는 '보스터'가 DRX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읽고 받아치면서 5점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DRX의 '스택스'가 클러치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프나틱 역시 '알파에르'가 그대로 클러치 플레이로 받아치면서 승기는 여전히 프나틱이 쥐고 있었다.

이후에도 '제스트'가 분전하며 DRX가 추격에 나섰다. 4:8 상황에서 모든 자원을 투자하며 6:8까지 따라잡았다. 거기에 프나틱의 에이스인 '더크'부터 끊어주는 양상이 연이어 나오면서 9:9 동점까지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승기는 다시 프나틱 쪽으로 넘어갔다. 프나틱이 DRX '버즈'를 손쉽게 제압하는 양상이 나왔고, '버즈' 역시 플레이가 소극적으로 바뀌었다. 심리적 우위를 점한 프나틱이 치고 나가면서 11:9로 앞서 갈 수 있었다. 프나틱의 실수, 1:2를 이기는 '마코' 클러치 플레이까지 나오면서 승부는 다시 11:11 동점이 됐다. 연장전까지 간 2세트의 승자는 DRX가 됐다. '버즈'가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승부는 3세트에서 결정났다.

마지막 3세트까지도 DRX는 살아난 '버즈'의 활약과 함께 2점을 확보하며 출발했다. '마코'의 트리플 킬이 나오면서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알비'가 자극제를 받고 파고드는 네온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면서 라운드 스코어 6:1로 앞서 갔다.

프나틱 역시 쉽게 쓰러지지 않았다. '알파에르'와 '엔조'의 킬과 무결점 플레이까지 나오면서 추격이 시작됐다. '더크'의 클러치 플레이와 '알파에르'의 킬이 대거 나오면서 승부는 6:6 원점으로 돌아갔다. 프나틱은 무기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도박수를 던져 스코어 균형을 다시 맞췄다.

하지만 DRX는 다시 달아났다. 상대 의도를 읽고 '버즈'가 우회하는 프나틱의 움직임을 차단했다. '알비'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DRX가 먼저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알비'가 '알파에르'와 네온 싸움에서 승리했고, '스택스'가 마지막 킬을 올리면서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었다.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 이스탄불 13일차 경기 결과

프나틱 1 vs 2 DRX
1세트 프나틱 13 vs 7 DRX - 아이스박스
2세트 프나틱 12 vs 14 DRX - 어센트
3세트 프나틱 9 vs 13 DRX- 프랙쳐

이미지 출처 : 발로란트 챔피언스 공식 플리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