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새기 리조트&스파는 스플래툰3에 추가된 맵 중 가장 까다롭다. 우선 대부분의 벽이 잉크를 칠할 수 없고 교전 지대 중앙에 있는 기둥은 아예 타고 올라갈 벽이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맵 중앙은 길목이 좁은 와중에 낙사 구간이 있어 전투 중 낙사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이런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차저와 같은 원거리 무기가 크게 이득을 보게 되어 유저 사이에서는 재미없는 맵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원거리 무기를 가진 유저는 중앙의 기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언덕에서 주위를 살피다가 기둥으로 이동해 상대의 진입을 막고 공격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그만큼 적의 시선을 끌 위험성이 있고, 기둥의 면적은 좁아 버티기는 어려우니 잠시 언덕으로 빠졌다가 공격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중, 근거리 무기를 가진 유저는 중앙에서 전투 시 낙사와 원거리 무기의 공격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양측 본진 근처에는 앞마당으로 진입할 수 있는 상자 주위에 잉크를 칠할 수 없는 바닥이 있어 이동이나 도망칠 때는 해당 방향으로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상대 진영을 압박하기 위해서는 맵 중앙이나 사이드에 있는 고지대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는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기둥이나 언덕에는 보통 차저나 스피너 같은 원거리 무기 유저가 있을 것이다. 이때 서브 웨펀을 던져 잠시 빠지게 만든 뒤 빠르게 기둥으로 이동해 압박하는 방법이 있긴 하나, 상대방의 실력이 엄청나다면 크게 추천하지 않는다. 비교적 안전한 방법은 사이드에 있는 고지대와 앞마당 바로 앞에 솟아난 작은 상자를 동시에 이용하는 것이다.

사이드 고지대는 공간이 넓어 이동하기도 수월하고 대부분의 팀원이 이쪽을 애용하는데, 이때 앞마당 앞의 상자를 타고 바로 옆을 파고들어 대치 중인 적의 허점을 노리는 것이 승부 포인트다. 다만 상대 진영에 차저가 있다면 먼저 공격당할 위험이 크므로 타이밍을 잘 봐야 한다.



지도로 살펴보는 만새기 리조트&스파



■ 추천 차저 포인트

스타트 지점에서 직선으로 쭉 달리면 언덕까지 바로 도달할 수 있다. 이 언덕 앞에 있는 기둥까지 선점해 상대 진영의 원거리 유저를 공격하거나, 아래에서 벌어지는 난전을 지원할 수 있다. 기둥까지 가기엔 위험한 상황이라면 언덕에서 공격해도 충분하다. 3에서 차저는 판정이 비약적으로 상향되어 무리하게 기둥을 사수할 필요는 없다.

중앙의 기둥으로 적이 오지 않는다면 사이드에 있는 고지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주로 중앙을 거의 차지하면 이쪽으로 공격을 시도하는데, 점프해서 넘어오지 않는 한 밑으로 내려가는 것 외엔 도망칠 길이 없으므로 자주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우선 스타트 지점부터 빠르게 달려와서 견제하다가

▲ 눈치껏 기둥 위로 올라가 공격하다 빠지면 된다.


■ 고지대 및 징어클라임 포인트

만새기 리조트&스파는 잉크를 칠할 수 있는 벽이 거의 없는 데다, 그나마 칠할 수 있는 벽은 낮아서 징어클라임을 쓸 수 없다. 맵 중앙에 있는 기둥이 이 맵의 중요 포인트라 볼 수 있다. 기둥 위의 바닥 면적은 좁긴 하지만 맵 전체가 시야에 닿으므로 이점이 많다. 또한 맵에서 가장 높은 곳이기에 공격하기에도, 공격을 피하기에도 좋다.

▲ 이곳이면 적 앞마당까지 공격이 닿는다.


■ 낙사 주의 구간

만새기 리조트&스파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스파 컨셉이다 보니 맵 주위가 물로 둘러싸인 데다 울타리 같은 낙사 방지 오브젝트가 없다. 대부분의 기둥은 타고 올라갈 벽이 없고 아래가 뻥 뚫린 상태이므로 정신없이 난전을 벌이다 보면 실수로 빠져버리는 경우가 더러 있다.

스타트 지점에서 사이드 쪽으로 이동할 때 주의해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달려가면 낙사하기 좋게 중간이 비어있어 점프해서 뛰어넘어야 한다. 맵 중간에서 전투를 할 경우 기둥을 양옆에 끼고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낙사를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 맵의 구조가 아직 익숙지 않다면 전투에 밀려 도망갈 때 시야에 들어와 있는 길목으로만 이동하는 것도 방법이다.

▲ 은근히 자주 빠지는 곳이니 주의

▲ 기둥 근처는 길도 좁아 전투 시 항상 의식하고 있어야 한다.


■ 맵 고유 특성 및 오브젝트

매치가 시작된 지 1분 30초가 지나면 수면이 낮아지면서 물속에 숨겨져 있던 구역이 드러난다. 이때 칠할 수 있는 바닥이 많이 생기니 진짜 승부가 시작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만약 매치 초반에 상대의 차저로 인해 밀리고 있었다면 이때를 노리자. 중앙을 많이 차지한다면 상대 차저가 지원하기 위해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때 처치하는 것도 좋다.

수면이 낮아지면서 초반에 있던 기둥과 고지대의 높이는 더욱 높아지지만 칠할 수 있는 벽이 생기는 것은 아니며 초반과 동일하게 언덕에서 점프해 이동해야 한다. 상대 앞마당으로 진입하는 루트는 중앙의 기둥, 사이드의 고지대, 그 사이의 작은 상자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상자는 이용하는 유저가 적어 비교적 경계가 적은 편이다. 다만 차저가 언덕에서 사이드를 지원하고 있다면 시야에 들어오니 차저가 언덕에 없거나, 사이드에서 교전하고 있을 때 침입해 뒤를 치는 것이 좋다.

▲ 처음에는 이렇게 위험이 가득한 곳이지만...

▲ 1분 30초가 지나면 숨통이 트인다. 이때부터가 진짜 승부다.

▲ 유저가 주로 이용하는 루트가 아니다 보니 가끔 요긴하게 쓰일 때가 있긴 하다.


■ 공략 요약

스플래툰3 만새기 리조트&스파는 원거리 무기에 능숙한 유저가 있다면 무조건 유리한 맵이다. 반대편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고지대와 기둥 사이를 점프해서 이동해야 해 슈터나 롤러 같은 무기는 다소 불리하다. 그렇다고 장거리 무기만 있으면 장땡인 것은 아니다. 1분 30초가 지나면 드러나는 바닥을 칠할 때는 중거리 무기가 활약하기 좋기 때문이다.

즉 매치가 시작되고 초반에는 적당히 버티다가 1분 30초가 지나고 수면이 낮아졌을 때 진심으로 경쟁을 벌이면 된다. 상대를 처치해 남은 인원이 별로 없거나 WIPEOUT! 상태일 때 기둥을 타고 밀어버린 후 계속 압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상대 차저 실력이 애매하다고 판단된다면 서브 웨펀으로 시선을 흔들어 놓은 뒤, 기둥을 타고 기습하는 것도 방법이다. 차저를 처치하면 훨씬 좋겠지만, 러브샷이라도 노리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것이 좋다. 상대 차저의 시선을 묶거나 처치하면 그만큼 기둥과 고지대의 틈을 발생시키는 것이기에 아군이 비집고 들어갈 타이밍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또한 중앙 난전에만 너무 몰두하면 수면이 낮아지면서 드러난 바닥이나 고지대를 칠하는 걸 깜빡할 수 있다. 절대 잊지 않도록 주의하자.

▲ 상대 팀에만 원거리 무기가 있다면 난이도는 쑥쑥 오른다.

▲ 스피너의 강력한 화력에 처참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원거리 유저의 유무가 크게 체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