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 영화와 달리 원작의 감성을 가득 담은 장편 애니메이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무비(The Super Mario Bros. Movie, 이하 슈퍼 마리오)가 그 모습을 처음 드러냈다.


닌텐도는 7일 자사의 온라인 쇼케이스 닌텐도 다이렉트를 일루미네이션이 제작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마리오 특집으로 진행했다. 이번 닌텐도 다이렉트는 게임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그간의 쇼케이스와는 다른 특별한 이벤트로 뉴욕 코믹콘에 맞춰 진행됐다.

영상은 자기 얼굴이 새겨진 거대한 부유 섬에서 등장한 쿠파의 위엄있는 모습과 함께 시작됐다. 간부 마귀의 소개를 받아 모습을 드러낸 쿠파는 펭귄들이 사는 성을 공략하고 여유만만하게 그들을 제압했다. 이후 성에 숨겨진 스타를 손에 넣은 쿠파는 누가 자신을 막을 것이냐며 위풍당당하게 외친다.

이때 화면이 전환, 토관을 넘어 버섯 왕국으로 넘어온 마리오가 등장한다. 특히 버섯왕국의 모습에 놀라는 모습이나 키노피오를 처음 접하는 모습 등이 그려진다. 이에 기존에 등장했던 애니메이션이나 실사 영화처럼 뉴욕 출신의 마리오가 차원을 넘어 버섯 왕국에 도착해 쿠파의 만행을 막는 이야기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티저 트레일러는 게임과 유사한 캐릭터 디자인과 색감을 유지하는 동시에 일루미네이션 특유의 매끄러운 연출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크리스 프랫은 게임 속 마리오 특유의 이탈리아인 억양 대신 자연스러운 자신의 억양으로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날 닌텐도 다이렉트는 티저 공개와 함께 비교적 짧게 진행됐다. 하지만 미야모토 시게루를 비롯해 일루미네이션의 CEO 크리스 멜레단드리, 마리오와 쿠파의 목소리를 연기한 크리스 프랫과 잭 블랙이 영상을 통해 인사를 전하며 짧은 시간을 가득 채웠다.

멜레단드리 CEO는 마이클 젤레닉, 아론 호바스 공동 감독은 물론 일루미네이션의 제작팀, 닌텐도 크루가 게임 세계를 영상으로 옮겨내는 데 대한 노력을 이야기하며 게임의 영화화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마리오 역을 맡은 크리스 프랫은 어릴 적 즐긴 마리오 게임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마리오가 되는 것은 자신의 꿈이었고 큰 영광이자 기억에 남을 일이라고 전했다. 쿠파 역을 맡은 잭 블랙은 '쿠파의 근육'을 과시하며 특유의 유머러스한 인사를 전했다.

미야모토 시게루는 티저 트레일러 이후 다음 공개될 트레일러는 물론 2023년 4월 7일 개봉하는 영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영화 슈퍼마리오는 닌텐도의 본격적인 미디어 믹스 확장 의지와 함께 화려한 출연진으로도 관심이 높았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주인공 스타로드로 마블 유니버스를 누비고 쥬라기 월드 세 작품으로 흥행 기록을 써 내려간 크리스 프랫이 마리오 역을 맡았다. 쿵푸 팬더를 통해 목소리 연기 역시 인정받은 잭 블랙은 마리오의 숙적 쿠파를 연기한다.

이 외에도 더 위치, 퀸스 갬빗으로 매 작품 훌륭한 연기를 선보인 안야 테일러조이, 배우와 연출을 넘나드는 찰리 데이, 장르를 가리지 않는 키건 마이클 키가 각각 피치 공주, 루이지, 키노피오의 성우르 맡을 예정이다. 게임 속 마리오와 루이지 성우로 유명한 찰스 마티네이 역시 작품에 목소리로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닌텐도와 함께 슈퍼마리오의 영상화를 이끈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는 슈퍼배드, 미니언즈 등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