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차 주목할 매치업으로 뽑혔던 로그와 TES의 대결에서 로그가 화끈한 승리를 차지했다. '유럽의 왕' 자리에 어떻게 올랐는지 보여준 경기였다. 주도권을 잡고 조합의 강점을 끝까지 보여주는 위엄을 뽐냈다.

초반 사고를 당했던 바텀 쪽에서 역으로 킬을 기록했던 로그가 좋은 분위기를 탑 라인까지 올리는데 성공했다. TES는 로그의 바텀 듀오를 순서대로 쓰러뜨리면서 팽팽한 상황을 유지했다. 그 과정에서 '나이트'의 아지르가 2킬을 챙기며 성장을 이어갔다.

흐름을 내준 상황에서도 로그가 힘을 냈다. 탑 라인에 혼자 있던 라칸이 상대를 유혹하는데 성공, 로그의 한타 완승을 이끌었다. 상대를 빠르게 잡았던 로그는 '햇바론' 사냥까지 완수하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TES가 허둥지둥하는 사이에 로그는 일방적인 이득을 여러 차례 얻었다. 상대 하나를 물어뜯기 좋은 로그 조합의 힘이 제대로 발현됐다. 레오나를 끊어낸 로그는 또 다시 바론 버프를 차지했다. TES는 바론 싸움을 포기하고 미드 억제기를 파괴한 뒤 후퇴했다.

오브젝트 타이밍 직전에 상대 챔피언을 자꾸만 쓰러뜨렸던 로그는 이를 뛰어난 운영으로 승화시키며 승기를 굳혔다. 한타 상황에서의 어그로 핑퐁도 눈부셨다. 망해버린 나르와 달리 '오도암네'의 마오카이는 트런들의 궁극기에도 위엄을 뽐냈고, '트림비'의 라칸도 상대 진영을 마음껏 휘저었다. 든든한 탱커들 뒤에서 로그의 딜러진은 화력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단 한 번의 변수도 나오지 않았다. 로그는 TES의 본대를 있는 힘껏 밀어내면서 넥서스를 파괴, 3승째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