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는 포기하지 않았다. 충격적인 2세트 패배에도, 집중력을 유지했고 3세트에 들어 결국 승리했다. 위기의 순간마다 이어진 선수 개개인의 슈퍼 플레이가 DRX를 구했다.

1차 협곡의 전령을 앞두고, DRX 미드 라이너 '제카'의 사일러스가 욕심을 부리다가 먼저 전사했다. 그러나 2:3 전투 구도에서도 DRX는 전령을 포기하지 않고, 스틸 각을 살폈다. DRX는 전령이 등을 돌려준 덕분에 눈을 치면서 오브젝트를 빼앗을 수 있었다.

DRX는 EDG가 일방적으로 득점할 수 있는 상황마다 선수들의 개인기로 조금씩 만회했다. 그러나 두 번째 협곡의 전령에서는 애써 사냥한 눈을 아무도 챙기지 않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DRX 플레이는 불안했고,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다만, 완전히 넘어지진 않으면서 EDG와 대치했다.

DRX는 드래곤 스택을 쌓는데 집중했고, EDG는 미드 챔피언 빅토르를 키우는 데 주력했다. DRX는 갖은 수단을 동원해 드래곤 3스택까지 쌓았다. 그러나 EDG의 한타 힘이 더 강력해서 정면 싸움은 쉽지 않았다. 결국, 이후부터는 DRX가 드래곤 스택을 양보하는 상황이 됐다.

경기의 주도권이 EDG에게 넘어가면서 DRX는 다소 허무하게 오브젝트를 계속 내줬다. 그러나 집중력은 계속 잃지 않았다. EDG가 미드 억제기를 압박하는 때에 결국 기회가 왔고, DRX는 빈틈이 보인 빅토르를 잡으면서 한타에 크게 승리했다. 이후, DRX는 바론 버프와 함께 미드, 바텀의 억제기까지 파괴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했고, 마지막 한타까지 이기면서 3세트를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