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벼랑 끝에서 기적을 만들었다. 단 한 번의 패배가 탈락으로 이어질 상황에서 패패승승을 기록했고, 마지막 한 글자만을 남겨 놓았다.

첫 협곡의 전령에서 바텀 라이너가 합류하지 않은 와중에 3:3 한타가 열렸다. DRX는 정글러가 5레벨로 상대보다 레벨이 낮은 상황에서 최선의 전투로 킬 교환을 해냈다. 그러나 전령의 주인은 EDG였다. EDG는 전령을 '스카웃' 르블랑을 위해 사용하면서 리 신, 르블랑 조합에 힘을 실었다.

두 번째 전령에서는 양 팀의 첫 5:5 한타가 열렸다. 전투의 승자는 DRX였다. 세주아니, 애쉬 등의 궁극기를 투자하면서 리 신을 먼저 자른 게 구도를 바꿨다. EDG는 아트록스의 힘으로 전투를 이어갔지만, 부족한 화력이 드러나면서 전투에 패배했다. DRX는 곧바로 미드 라인에 협곡의 전령을 쓰면서 가까스로 1차 타워를 파괴했다.

골드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바텀 주도권을 쥐었던 DRX가 드래곤 스택을 앞서고 있었다. DRX는 드래곤 3스택을 앞둔 전투에서도 '표식'이 강타 싸움을 이기면서 3스택까지 쌓았다. 드래곤의 영혼을 내줄 수 없는 EDG가 다음 드래곤 때 일찍 자리를 잡았고, 이런 노력 덕분에 '지에지에'가 강타 싸움을 이기면서 가까스로 한타에 승리했다.

이번 경기의 승부를 결정짓는 드래곤 한타가 열렸다. DRX는 이 전투에서 강타 싸움에 승리하며 마법 공학 드래곤의 영혼을 얻었다. DRX는 리 신과 르블랑의 힘이 빠지는 시점까지 경기를 끌었고, 핵심 픽인 아트록스는 어그로핑퐁으로 힘을 잃게 했다. DRX는 결국, 4세트에 EDG를 잡아내면서 패패승승의 마지막 퍼즐만을 남겨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