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니지2M(엔씨소프트)에서 가장 크게 주목받았던 일이라면 안타라스 월드 통합 서버 이전을 뽑을 수 있다. 처음 이전 소식 이후 약 한 달의 준비 기간을 거치며 많은 이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줬던 통합 서버 이전. 비록 다른 서버 이전보다는 짧은 기간 실험적으로 진행됐지만, 폐쇄되어 있던 안타라스에 첫 문이 열렸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이전이 실행되기 전에는 기존 서버와 안타라스 사이에 상호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일부 안타라스 유저가 불안감을 내비쳤다. 기존 서버와 성장 차이로 인해 전투가 발생했을 때 불리할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 그러나 막상 진행된 서버 이전은 적은 인원 제한으로 인해 큰 반향을 일으키지 않았고, 기대가 컸던 유저들에게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 안타라스 통합 이전 소식은 많은 유저에게 기대감을 심었다.




■ 첫 실행 완료! 안타라스 통합 서버 이전의 모습은?

10월 한 달의 준비 기간을 거치며 기본 월드의 업데이트 따라잡기를 진행한 안타라스 월드는 11월 4일을 기점으로 드디어 통합 서버 이전을 실행했다. 오랜 시간 유저들에게 거론됐고, 라이브 토크에서도 자주 건의사항에 출현했던 안타라스 서버 통합이 실현된 셈.

그동안 안타라스는 월드 내 서버 이전만 진행됐고, 각종 콘텐츠도 같은 월드 유저끼리만 즐길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거대 연합 및 혈맹은 서버에 장기 집권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고, 경쟁자 걱정이 없는 안정적인 생활 속에 칼날이 무뎌지고 있었다. 또한, 많은 유저가 불안정한 물가, 무분별한 막피 또는 통제를 피해 새 출발을 희망하지만, 월드 밖으로 벗어나는 게 불가능하여 좌절하기도 했다.

따라서 우스갯소리로 안타라스를 감옥이라며 비난하는 목소리도 볼 수 있었는데, 통합 서버 이전이 공개되면서 유저들은 기존 서버와 교류의 물꼬가 트인다는 것에 많은 기대를 내비쳤다. 이번 통합 서버 이전은 1주일이 안되는 짧은 기간이지만, 기존 월드와 안타라스 월드 사이에 상호 이동이 가능해서 양측 모두 새로운 유저를 만날 생각으로 기대감이 컸다.


▲ 처음 진행된 통합 서버 이전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 서버 이전 진행 전, 기대와 걱정의 대립

처음으로 실행되는 안타라스 통합 서버 이전인만큼 유저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고, 그중에는 많은 우려의 목소리도 섞여 있었다. 기존 서버에 비해 약 1년 정도 늦게 출발한 안타라스 월드는 서버 내 유저들 역시 그만큼 뒤처지는 성장세를 보이기 때문에 전투에서 격차가 벌어질 거라는 우려가 가장 컸다.

기존 서버와 교량이 내려졌을 시 많은 기존 서버 유저가 새로운 땅을 찾아 안타라스로 유입될 테고, 토착 세력과의 마찰이 벌어질 터. 이때 안타라스 유저들은 성장 차이로 인해 새롭게 넘어오는 유저들을 상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그로 인해 불안감을 느낀 일부 유저들은 부정적인 목소리를 높였고, 다소 비판적인 여론을 보였다.

그러나 이런 부정적 목소리는 통합 서버 이전을 기다리던 유저들에 비하면 일부에 불과했다. 오히려 다수의 유저는 서버 이전 반대를 외치는 유저들이 현재 안타라스에서 오랜 시간 유지되고 있는 라인 소속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그동안 폐쇄된 안타라스에서 편하게 권력을 유지하다가 서버 이전이 열리면서 자리를 위협받게 되니깐 반대를 외친다는 것. 기존 서버의 강력한 혈맹이 안타라스로 넘어오면 현재 라인이 붕괴될까 불안해하는 집권 세력의 불만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오히려 중립 유저는 억지로 감금당하던 생활에서 평화로운 다른 서버를 찾아 떠날 수 있다는 점에 긍정적인 반응. 이처럼 서로의 입장 차이에서 오는 다양한 의견이 통합 서버 이전 시작 전부터 치열하게 부딪혔다.


▲ 기존 월드와 안타라스가 서로 이동할 수 있다는 소식에 다소 걱정이 많았다.

▲ 라인 소속의 연합 유저들이 이전에 부정적 태도를 보였고, 일부 유저는 이를 비난했다.



◎ 서버 이전 진행 후, 아쉬움과 실망의 목소리

많은 유저들의 기대와 다르게 안타라스 통합 서버 이전은 조용히 지나갔다. 11월 4일부터 8일까지 총 5일 동안 매일 14시에 확장 진행되던 이번 서버 이전은 최대 관심사였던 안타라스가 빠르게 막히면서 이전 불가가 됐기 때문에 처음 예상됐던 혼란스러움 없이 마무리된 것.

그로 인해 안타라스 이전을 기대하던 유저들은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짧은 이전 기간도 아쉽지만, 무엇보다 너무 빠르게 안타라스 이전이 막힌 점이 기대감을 실망감으로 바꾼 셈. 첫 통합 서버 이전인 만큼 혼란을 막고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안타라스 이전 가능 인원을 다른 서버 이전 때보다 적게 제한된 것으로 여겨지는데, 많은 유저가 이전이 진행되긴 한 거냐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안타라스는 일부 유저가 기존 서버로 이전을 감행한 것 외에 눈에 띄는 신규 세력의 대규모 유입이 없었고, 성주 교체도 없이 기존 세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모습. 새로운 세력의 출현으로 인한 전쟁 대신 막피 세력이 활성화되어 내부 유저를 괴롭히고 있다는 소식이다.

게다가 서버 이전이 공개된 후 약 한 달의 준비 기간이 무색할 만큼 조용하고 빠르게 지나간 서버 이전에 안타라스 이주 계획이 실패한 유저들은 당황한 기색을 보이는 중. 이들은 다시 서버 이전을 진행을 요구하며, 안타라스 통합 이전을 좀 더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 서버 이전이 열리자마자 안타라스 이전은 막혔다.

▲ 너무 심한 인원 제한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커졌다.

▲ 여전히 안타라스 기존 유저가 대부분의 랭킹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