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기능에 따라, 선택지는 무수하게 나뉩니다. 가장 근본적인 크기부터, 화질을 나타내는 해상도가 대표적이겠고 추가적인 기능들은 사용 목적에 맞게 차별화되고 더욱 심도 있게 전문화됩니다. 특히 우리네 게이머의 경우, 높은 주사율과 낮은 응답속도로 움직이는 캐릭터 혹은 물체를 쉽게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죠. 뭐 한 겨울철 빵빵한 거위털 패딩처럼 지갑마저 두텁다면 차세대 기능을 하나의 제품에 때려 박은 꿈의 모니터를 실현할 수 있겠지만요.

게이밍 퍼포먼스에 치중하다 보니 게이머들이 주로 놓치는 부분은 '감상' 쪽이 아닐까 합니다. 좁은 시야각, 높은 픽셀피치, 낮은 색재현율 등. 사진이나 영상 감상, 작업 콘텐츠로는 약간 떨어지는 감이 없지 않아 있죠. 답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간간히 '탈게이밍' 급의 성능의 모니터나 올레드(OLED) 같은 차원이 다른 디스플레이도 있지만, 비용이 곱절로 늘어나니 지갑을 지키기 위해 일보 후퇴하고 나노 IPS와 적당한 게이밍 성능의 모니터라면 어느 정도 타협이 가능하겠죠.

그렇게 오늘 알아볼 게이밍 모니터, HP 오멘 27i 되겠습니다. 20년에 출시한 HP 오멘 27i는 신제품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스펙을 살펴보면 여전히 쓸만한 현역 모니터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무난한 크기인 27인치 크기에 선명한 화질을 위한 QHD(2K) 해상도, 0.2331 픽셀피치, 109 ppi(pixel per inch)와 165Hz 주사율 (DP, HDMI 지원), 1ms 응답속도 (GtG, 오버드라이브 시)로 준수한 게이밍 스펙을 지녔습니다.

또한 98% DCI-P3, 1.07B 색심도 등 태생이 IPS 패널이라 색재현율이 높고 시야각이 넓습니다. 게다가 나노 IPS가 적용되어 특정 색상을 강조하여 화려한 연출이 가능하죠. 나노 IPS란 기존 IPS 내 백라이트에 특수한 형광 물질을 추가한 기술인데, IPS와 완전히 다른 개념이 아니라, 부분 집합이라고 보시면 이해가 쉬울듯합니다.



제품 스펙


HP 오멘 27i
  • 크기: 27인치 (68cm)
  • 유형: 평면 모니터
  • 화면 비율: 16:9
  • 패널: IPS (nano-IPS)
  • 해상도: 2560 x 1440 (QHD)
  • 최대 주사율: 165Hz (Display Port, HDMI)
  • 응답속도: 1ms(GtG, with OD)
  • 밝기: 350nits
  • 명암비: 1,000:1 (Typ)
  • 색 깊이 및 DCI-P3: 1.07B / 98%
  • 픽셀피치: 0.2331 (H) mm x 0.2331(V) mm
  • 디스플레이 단자: HDMI 2.0 x1 / DP 1.2 x1 / USB 3.0(up) x2 / USB 3.0(down) x1 / Audio output (headphone) x1 / HDCP support
  • 지싱크 호환 여부: G-Sync compatible
  • 베사 마운팅: 100 mm x 100 mm
  • 스탠드: 틸트(상하) / 엘리베이션(높낮이) 지원
  • 크기 : (스탠드 포함) 61.3(가로) x 52.2(세로) x 25.7(깊이) (cm)
  • 무게 : (스탠드 포함) 7.75kg




  • 제품 외형

    ▲ 모니터 디자인이 상당히 감각적입니다

    ▲ 전원 케이블이 동봉됐구요

    ▲ USB-B, DP 케이블 또한 포함됐습니다

    ▲ 스탠드는 일체형입니다

    ▲ 스탠드 디자인 역시 오멘 로고와 비슷한 마름모 형태네요

    ▲ 헤드셋 걸이, 이런 센스 좋아요

    ▲ 스탠드 넥 뒤쪽에 부착된 부품

    ▲ 나사를 조일 수 있는 툴이네요

    ▲ 이외에 품질보증서, 설명서가 동봉됐습니다

    ▲ 후면 좌측에 위치한 오멘 로고와 OSD 조이스틱

    ▲ 좌측부터 HDMI, DP, 전원 포트

    ▲ 켄싱턴 락, USB 포트, RJ-45 포트가 탑재됐습니다

    ▲ 모니터와 스탠드를 결합해보겠습니다

    ▲ (툴을 반대로 결착하고 돌려야 합니다)




    ▲ 엘리베이션과

    ▲ 틸트 기능을 지원합니다

    각진 외관이 멋들어집니다. HP 오멘 브랜드 로고를 상징하는 마름모를 적극 채용했으며, 스탠드, 모니터 후면 및 스탠드 넥에 적용했습니다.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디자인이라 첫인상이 특히 강렬했습니다.

    실용성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스탠드는 넓적한 마름모 형태라 공간 활용을 어느 정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엘리베이션과 틸트 기능을 지원하는 스탠드 넥은 홀이 뚫려있어 선 정리에 용이하며, 모니터 후면 스탠드 넥 끝 부분을 넓적하게 만들어 헤드셋을 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제품 사용

    ▲ 모니터를 연결하면 후면에 LED가 점등됩니다



    ▲ QHD 해상도가 적용됐습니다

    ▲ 최대 165Hz 주사율까지 지원하죠

    ▲ 화질 및 색감 표현이 준수합니다



















    오멘 게이밍 소프트웨어로 27i를 적극 활용해보자

    ▲ OSD를 통해 설정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 OSD 말고도 더 편리한 설정법이 있습니다

    ▲ 오멘 게이밍 허브, 오멘 공식 홈페이지에서 게이밍 허브를 다운받을 수 있죠

    ▲ 엇 스토어로 넘어가지네

    ▲ 폭포 뒤쪽... 뭐요?

    ▲ 오멘 게이밍 허브 메인

    ▲ 화면 색상 프리셋 설정


    ▲ 모니터 LED 조명 설정

    ▲ 색상 외에도 LED 표현 방식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 이외에도 FPS 카운터, 크로스헤어 등 게임에 유용한 기능이 탑재됐습니다




    디자인 좋고, 어? 성능까지 괜찮네? HP 오멘 27i


    최근 몇 년 전부터 모니터 업계의 경쟁 과열과 함께 차세대 패널의 대량 양산, 신제품, 기술 개발로 하루가 다르게 모니터 추천 리스트가 변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할인 주기도 짧아지는 게 실감이 되더군요. 오늘 알아본 HP 오멘 27i의 경우, 2020년에 출시한 모니터로 신제품이라고 보기는 다소 어려우나 스펙만 놓고 본다면 현역 모니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27인치, QHD 해상도, 165Hz 주사율, 1ms 응답속도. 특히 게이밍에 특화된 스펙들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나노 IPS 패널이 적용되어 색감 영역을 더욱 강조했죠. 다만 고주사율, 고해상도에서 명암비가 낮아지거나 리텐션(번인) 이슈 혹은 내부에서 발생하는 소음(일명 딱따구리)을 우려했지만 리뷰를 진행하며 그런일은 다행히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기능도 기능이지만 개인적으로 디자인에 한 표를 던져주고 싶습니다. 보통 스탠드의 형태는 네모 반듯하거나 V형이 대부분인데 해당 제품은 HP 오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마름모 모양이며, 은은하게 빛나는 LED 부분에도 이와 같은 디자인이 적용됐는데, 시각적으로 두 번 만족하게 되더라고요. 게이밍 성능과 조금 특별한 외형의 모니터를 찾고 있다면 HP 오멘 27i를 고려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