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일찌감치 어몽어스의 뒤를 잇는 비대칭 PvP 게임으로 인기를 끈 덕몽어스 '구스 구스 덕(Goose Goose Duck)'. 뒤늦은 글로벌 인기가 폭발하며 구스 구스 덕이 2023년 스팀 일일 최고 동시 접속자 수 56만을 기록했다.


스팀은 현지 시각으로 5일, 매일 공개하는 스팀 최다 플레이 게임 페이지를 통해 구스 구스 덕의 일일 최다 동시 접속자가 563,677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스팀 최고 인기 타이틀인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도타2에 이은 3위의 기록이다. 또한, 꾸준히 높은 순위를 유지하는 42만 명의 배틀그라운드, 35만 명의 에이펙스 레전드, 32만 명의 로스트아크보다 높은 동시 접속자 기록이다.

눈여겨볼 점은 뚜렷한 상승세다. 2021년 10월 정식 출시 이후 국내 스트리머를 중심으로 화제가 된 구스 구스 덕은 꾸준히 플레이어 수가 늘었고 2022년 3월에는 동시 접속자가 2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지난 인벤 게임 컨퍼런스 2022에서 강연을 진행한 구스 구스 덕 개발사 개글 스튜디오의 션 슈테인 대표는 일일 활성 이용자의 40%가 한국 유저라고 밝힐 정도였다. 하지만 이후 상승세가 꺾이며 10월까지 접속자가 꾸준히 감소, 동시 접속자 수는 1만 명을 밑돌았다.

하지만 불과 1개월이 지난 11월 최대 동시 접속자는 16만 명을 넘겼고 12월 초 26만 명, 12월 중순 49만 명을 돌파했다. 2023년에는 마침내 50만 명을 돌파했다. 깜짝 놀랄 반등의 키는 BTS였다. 지난 11월 BTS 뷔는 팬 커뮤니티인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구스 구스 덕을 플레이했다. 동시 접속자가 반등한 시기도 뷔의 라이브 방송일과 일치한다.

갑작스러운 유저 증가에 구스 구스 덕의 개발사인 개글 스튜디오는 팬들에 감사를 전하면서도 3일, 급격하게 늘어난 플레이어를 감당할 서버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 뷔 라이브 이후인 11월부터 급격하게 동시 접속자 수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