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개막전에서 젠지 e스포츠를 상대로 1세트를 승리했다. 초반 불리함을 이겨냈고, 운영의 미를 제대로 보여줬다.

젠지 e스포츠가 밴픽 단계에서 3픽에 크산테를 뽑고, 곧바로 피오라를 밴했다. 피오라를 상대로 약한 크산테의 살려주는 밴픽 전략이었다. 이어 엘리스를 통해 게임 속도를 빠르게 가져갔다.

인게임에서 젠지 e스포츠 빠른 템포로 경기를 진행했다. '피넛' 한왕호는 탑 다이브로 크산테에게 1킬을 줬고, 바텀 다이브를 연달아 시도해서 득점에 성공했다. 젠지의 빠른 템포에 T1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높은 운영 능력으로 오히려 골드를 앞섰다.

젠지 e스포츠가 초반 유리함을 기반으로 드래곤 2스택을 쌓은 상황에서 본격적인 한타 페이즈가 시작됐다. 오브젝트를 두고 양 팀의 수준 높은 운영과 전투가 계속 이어졌다. 연이은 전투 속에서도 균형은 쉽게 기울지 않았다. 30분까지 전투에서 T1은 골드를 리드했고, 젠지 e스포츠는 드래곤 3스택에 앞섰다.

T1은 오랫동안 합을 맞춰온 장점을 보여줬다. 게임이 길어질수록, 젠지 e스포츠의 호흡이 T1을 따라가지 못했다. T1은 점차 경기 흐름을 가져가더니, 바론 앞 한타에서 전투를 크게 이기면서 경기를 끝냈다. 우승후보 T1의 저력이 잘 드러난 한 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