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중후반 피오라 막기에 성공을 거두며 DRX에 1세트 선취했다.

5분만에 봇 라인에서 2킬을 획득한 젠지가 초반을 앞서나갔다. 시작이 약간 기분 좋지 않은 DRX였는데, 최근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라스칼' 김광희의 피오라가 2:1 갱킹을 이겨내고 2킬을 획득하며 균형을 맞췄다.

라인전은 젠지가 더 잘했다. 피오라가 2킬을 먹은 상태였지만, 레넥톤이 압박하는 모양새였고, 미드 라인은 '피넛' 한왕호가 협곡의 전령을 풀어 '쵸비' 정지훈의 사일러스에게 골드를 선물했다. 봇 라인도 진-카르마의 젠지가 편했다.

경기의 기점은 17분에 나왔다. 세 번째 드래곤을 놓고 신경전을 하는 와중에, 젠지가 DRX의 피오라를 교전 장소에 합류 하지 못하게 밀어넣고 본대를 습격해 대승을 거뒀다. 선봉은 '쵸비' 정지훈의 사일러스였고, '피넛' 한왕호의 마오카이의 궁극기 활용이 돋보였다. 이 싸움으로 글로벌 골드는 젠지가 5천 이상 앞서가게 됐다.

DRX의 보루는 '라스칼' 김광희의 피오라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예봉이 꺾였다. 피오라의 스플릿을 적절한 인원 분배로 잘 막아낸 젠지는 DRX의 숨통을 계속 조여갔다. 결국, 30분에 귀환하는 피오라를 잡아내고 이어진 한타에도 대승을 거둔 젠지가 바론을 획득, 이후 DRX의 본진을 파괴하며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