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타워가 "미르4가 전 세계 NFT/암호화폐 도입 모바일 게임 중 수익 랭킹 2위에 올랐다"라고 26일 밝혔다. 1위는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이다. 센서타워는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다. 센서타워가 제공하는 성과 지표는 신뢰받아 외신 블룸버그, 로이터, 뉴욕타임즈 등이 인용한다.

센서타워는 '미르4'에서 NFT/암호화폐 기능은 글로벌 버전에만 사용 가능하고, 지난해 4월부터 iOS에서는 해당 기능이 없음을 고려하면 좋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미르4' 전 세계 누적매출은 1.4억 달러(약 1,724억 원)으로 추정됐다. 센서타워 측은 "2022년 2월부터 누적 매출에서 국내 시장보다 해외 시장에서의 비중이 높아지며 2023년 1월 15일 누적 매출에서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은 각각 약 35%, 65%를 차지했다"라며 "누적 매출에서 증가하는 해외 시장의 비중은 NFT/암호화폐를 도입한 글로벌 버전이 해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미르4' 글로벌 출시 이후 국가별 매출 17.2%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미국 뒤로는 영국 15.6%, 필리핀 13.7%, 한국 13.2%, 브라질 8.1% 순이다. 한국은 NFT/암호화폐 없이 인앱결제로만 거둔 수익이다.

센서타워 측은 "미르4는 미국과 영국이 각각 매출 비중 1위와 2위에 오르며 MMORPG로서 서구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음을 입증했다"라며 "유저가 가상 자산에 대한 실제 소유를 얻을 수 있으며, 퍼블리셔나 개발자의 간섭 없이 유저는 이를 자유롭게 거래하고 양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서구권 유저들에게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NFT/암호화폐는 상위 RPG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기능으로 많은 유저에게 신선함을 선사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러한 기능은 P2E(Play to Earn)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사용자의 인게이지먼트(몰입)와 충성도 향상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5년간 NFT/암호화폐를 도입한 모바일 게임 수익은 2018년 약 1.9억 달러(약 2,340억 원), 2019년 2.6억 달러(약 3,202억 원), 2020년 4.1억 달러(약 5,050억 원), 2021년 5.2억 달러(약 6,405억 원)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2022년 약 4.5억 달러(약 5,543억 원)로 줄어들었다.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전체 수익에서 NFT/암호화폐를 도입한 모바일 게임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022년 모두 약 0.6%로 추정된다.

센서타워 측은 "이와 같은 추세와 몇몇 시장에서의 P2E 규제 완화 가능성은 NFT/암호화폐를 수익 창출 방법의 하나로 도입한 게임의 미래가 여전히 유망하다고 가정해 볼 수 있도록 한다"라며 "미르4의 글로벌 버전은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받게 될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