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예쁘고 귀여운 장식품 위주의 굿즈가 많았다면, 요즘은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굿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실용적인 굿즈에 이터널 리턴 캐릭터를 섞는다면 일상생활에서 덕심을 항상 충전시킬 수 있는 굿즈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한 번 나왔으면 하는 굿즈 목록을 뽑아보았다.
인형
품에 꼭 안으면 심신이 폭신해지는 최고의 힐링 템
인형은 굿즈에서 빠질 수 없는 상품이다. 제법 부피가 크고, 단가가 조금 높은 편인데다 장기간 보관도 힘들어 웬만하면 생산하지 않는 상품이긴 하지만, 팬 사이에선 인기 만점이다. 굿즈 인형 상품은 대개 단순하게 생긴 캐릭터 모습을 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복잡하면 인형으로 만들기도 어렵거니와, 자칫 잘못하면 불쾌한 골짜기가 일어나 오히려 팬들조차 꺼리는 기괴한 물건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존의 캐릭터를 SD로 만들거나, 단순한 디자인의 마스코트를 인형으로 만드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이전에 악마 윌슨 인형이 판매된 적은 있었으나, 굿즈 대부분이 윌슨이다 보니 조금 색다른 인형이 보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던 중 문득 고양이로 변신할 수 있는 이렘이 떠올랐다. 통통하면서도 짧고 몽땅한 다리를 가진 고양이가 인형으로 재탄생한다면 정말 귀엽지 않을까.
무드등
방안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분위기 메이커
무드등은 해당 IP의 귀엽거나 단순한 디자인의 마스코트 캐릭터로 많이 나오는 상품이다. 은은하게 빛나 이쁘기도 하지만, 인테리어로도 좋아 인기가 많다. 퇴근 후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볼 때 한쪽에 무드등을 켜놓으면 분위기에 한껏 취하게 만든다.
사실 이터널 리턴 공식 굿즈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윌슨은 무드등도 이미 있긴 하지만, 행사장에서만 볼 수 있는 비매품인 데다, 크기도 엄청나다. 일반 가정집 책상에서 쓸 수 있을 정도의 작은 윌슨 무드등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보조 배터리 & 무선 충전기
최고의 실용성을 자랑하는 굿즈
문득 개인적인 생각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주변에 어떤 굿즈를 제일 선호하냐고 물어봤다. 대부분은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굿즈를 원했으며, 그중에서도 보조 배터리나 무선 충전기가 많이 언급되었다.
생각해보니 충전기 같은 상품도 인기 굿즈 중 하나다. 생활필수품이기도 하고, 일러스트가 크게 보여 덕심을 충족하기에도 좋다. 다만, 보조 배터리나 무선 충전기 굿즈는 고속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다른 건 몰라도 제발 고속 충전만큼은 지원해주는 굿즈가 나와줬으면 한다.
소주잔 & 맥주잔
성인 팬의 필수품
요즘 단순 귀여운 장난감 같은 굿즈 대신, 성인 팬에게도 실용적인 굿즈가 쏟아지면서 소주, 맥주잔과 같이 성인층을 겨냥한 굿즈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마침 이터널 리턴에는 항상 술을 찾는 귀여운 리 다이린이 있다. 리 다이린은 평소 잔을 쓰지 않고 병나발을 부는 것 같지만 사소한 건 넘어가도록 하자.
단순하게 소주잔에 캐릭터 이모티콘을 넣은 것도 좋지만 캐릭터를 상징하는 징표가 그려진 것이 인기 있는 편이다. 리 다이린을 대표하는 게 뭔지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봐도 술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다. 술잔에 술이 비지 않도록 계속 술을 따르라는 뜻이다.
크록스 지비츠 & 마그넷
굿즈를 패션으로 뿜뿜
마그넷은 크록스 신발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크게 주목받는 상품이 되었다. 다소 밋밋한 크록스에 자신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다 보니 지비츠 굿즈는 상당한 인기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마그넷이나 지비츠 상품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높은 완성도의 굿즈가 많다는 장점이 있다.
지비츠와 마그넷은 보통 배지 정도의 크기로 작고 오밀조밀하다. 그래서 복잡한 것보다는 단순하게 표현된 디자인이 많다. 이터널 리턴도 이모티콘이나 SD 캐릭터가 그려진 지비츠, 마그넷 굿즈가 나오면 좋지 않을까.
책갈피 & 책 지지대
지적이고 감성 넘쳐 보이는 인테리어와 소품
의외로 서적 관련 굿즈도 인기가 많다. 물론 책을 읽지 않는다면 크게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있겠지만, 책갈피와 책 지지대는 장식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집에 사놓고 읽지 않는 책 두어 권쯤은 다들 있지 않은가. 집에 놀러 온 사람에게 책을 소중히 한다는 이미지도 심어주고, 보지 않는 책을 인테리어 소재로 사용할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책하면 바로 생각나는 캐릭터가 한 명 있을 것이다. 바로 수아다. 수아의 일러스트를 각인한 책 지지대라니 괜히 하나쯤 사고 싶어지지 않을까. 책갈피는 디자인이 많을수록 좋으니 캐릭터별 특징을 나타내는 물건과 색깔로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다.
클립 펜
회사에서 굿즈 하나 정도는 괜찮잖아.
사무용품도 덕질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 그중에서 무난하게 쓰이는 것 중 하나는 클립 펜이다. 이전에 오프라인 행사 상품으로 윌슨 볼펜을 제공하긴 했지만, 조금 아쉽다. 최근에 옆면을 조금 더 개성 있게 꾸민 클립 펜 굿즈가 많이 나오고 있다. 기존의 윌슨이 붙여진 펜도 귀엽긴 하지만, 여러 캐릭터의 펜을 보고 싶다.
이전 시즌 장 패드
아니 이거 진짜 왜 안 팔아줘요.
약간 번외 느낌으로 현재 구하기 힘든 공식 굿즈가 떠올라 언급해본다. 시즌이 끝나면 특정 등급 이상의 유저에게 해당 시즌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장 패드를 증정했다. 해당 굿즈는 따로 판매된 적이 없어 돈이 있어도 실력이 부족하다면 구할 수 없는 굿즈다.
지난 시즌 6 장 패드는 판매되긴 했지만 현재는 동이 나 다시 구할 수 없게 되었다. 당시 오프라인 행사장에서도 시즌 6 장 패드가 빠르게 소진된 것으로 기억한다. 부디 더욱 많은, 더욱 이쁜 장 패드가 나오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