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터넷 세상을 장악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서비스를 공식 종료함에 따라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15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스크톱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서비스를 영구적으로 종료하고, 최신 브라우저인 마이크로소프트 엣지(Microsoft Edge)의 업데이트 사항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업데이트 이후, 기기 내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엣지로 자동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윈도우 사용자의 경우, 기존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저장된 북마크, 검색 기록, 정보 등이 엣지로 자동으로 전송되며, 윈도우 익스플로러 실행 시 엣지 창이 열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6월에 윈도우 보안 업데이트를 통해 윈도우 시작 메뉴와 작업 표시줄에 있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11 아이콘 또한 삭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1995년에 최초로 출시되었으며, 11 버전까지 업데이트를 이어왔다. 2003년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웹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95%에 육박했으며, 브라우저 시장을 견인했다. 이후, 2004년 모질라 파이어폭스, 2008년 구글 크롬이 출시되며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은 점차 감소했다.

2015년 인터넷 익스플로러 대체용으로 등장한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로 인해 9년간 윈도우 10이 탑재된 기기에 함께 설치되었으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발표를 통해 결국 서비스 공식 종료의 길을 걸으며 한때 인터넷 세상을 평정하던 명성은 결국 막을 내리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은 웹사이트들이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지원하지 않는다"라며,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는 기존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비해 더 빠르며, 안전하고, 현대적인 브라우징 경험을 제공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웹 트래픽 분석 서비스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2023년 1월 전 세계 웹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크롬 65.4%, 사파리 18.71%, 엣지 4.46%, 파이어폭스 3%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