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의 사이드 힘이 젠지의 미드를 뚫었다.

2세트는 T1이 봇 라인에서 대거 킬을 기록하며 출발했다. 미드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카사딘이 먼저 잘렸지만, T1이 봇 라인에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킬 스코어를 6:1까지 만들었다. 첫 다이브는 '쵸비' 정지훈의 순간이동으로 막아냈다. 그렇지만 '페이커-오너'까지 함께 하는 다이브가 연이어 들어가자 젠지 봇 듀오가 버티질 못했다. 세 번의 다이브 결과 '구마유시' 이민형의 바루스가 10분에 KDA 4/0/2를 기록하며 급격히 성장했다.

불리한 젠지의 흐름은 '쵸비'가 바꾸는 것처럼 보였다. T1이 잘 성장한 바루스를 앞세워 진격할 때, 빅토르의 화력으로 반격했다. 거기에 순간이동까지 활용해 사이드 운영 중인 제이스까지 끊어내며 격차를 좁힐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3천 골드가 앞서가는 T1은 교전을 피하지 않았다. 미드를 압박해 빅토르를 제압하고, 사이드 라인에서도 부쉬에 대기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제우스' 최우제의 선혈 포식자 제이스가 상대 공격을 받아내며 반격할 수 있었다. '쵸비'의 빅토르와 '제우스'의 제이스가 서로 킬을 주고받는 가운데, T1이 20분 이후 전투에서 빅토르부터 제압하는 전투가 연이어 나오면서 경기는 확실히 T1 쪽으로 기울었다.

바론 버프를 두른 T1은 거침 없이 진격했다. 제이스-바루스의 포킹을 바탕으로 일방적으로 밀어 넣을 수 있었다. 억제기 포탑을 지키려는 젠지를 제압하면서 그대로 T1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