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다시 한번 젠지를 상대로 승리했다. 이번 2R 대결은 풀 세트에 7용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젠지도 뽀삐-애쉬를 활용해 매서운 반격에 나섰지만, 막판 집중력을 살린 T1을 꺾지 못했다.

앞선 2세트와 마찬가지로 마지막 3세트 역시 양쪽 사이드 라인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선취점은 T1 탑 '제우스' 최우제의 나르가 상대 공격을 받아내며 기록했다. 반대로 젠지는 '페이즈' 김수환의 드레이븐이 킬을 만들어내면서 균형을 맞췄다.

균형은 빠르게 무너졌다. '페이커' 이상혁의 애니가 라인을 밀고 봇으로 내려가 성과를 냈다. 정글까지 투입해 총 3킬을 만들어내면서 봇 라인에 격차가 벌어졌다.

젠지 역시 쉽게 무너지진 않았다. 애쉬의 궁극기와 '피넛' 한왕호 뽀삐의 연계로 킬을 만들어나갔다. 킬 스코어 격차는 23분 경에 완전히 좁혀졌다. 젠지는 사이드에서 T1의 노림수를 완벽히 받아쳤다. 순간 이동으로 합류하는 애니까지 제압하면서 바론까지 가져갈 수 있었다. 그러면서 글로벌 골드에서 3천 가량 앞서갈 수 있었다.

양 팀의 승부는 끝까지 예측이 쉽지 않았다. T1은 '페이커'의 애니로, 젠지는 '피넛'의 뽀삐가 중요 순간마다 킬을 만들어냈다. 후반에 더 많은 득점을 한 쪽은 '피넛-딜라이트'의 뽀삐-애쉬처럼 보였다. CC 연계로 T1을 몰아내고 바론과 드래곤의 영혼을 모두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43분 경에 승부는 뒤집어졌다. 이번에도 T1이 홀로 나서는 뽀삐부터 잡아내는 전투로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