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망의 오픈베타를 시작하는 에이지오브코난.


지난 맥시멈 테스트가 1년 반 동안이나 기다려온 유저들의 눈높이를 어느 정도는 만족시켰는지 각 게시판에서의 반응도 꽤 좋은 편이다. 서해안 소금보다 더 짜기로 소문난 인벤 실시간 유저 평점 코너에서 현재 8.2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맥시멈 테스트 전후로 에이지오브코난의 열혈 추천글도 상당히 자주 올라오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불만의 목소리도 분명 있었다. 아직은 미숙한 한글화에 대한 지적, 게임 플레이 중에 종종 터지는 버그들. 무한 PvP에서 발생하는 유저들간의 분쟁들. 기자가 오픈베타 이틀 전 분당의 끝자락에 위치한 네오위즈 사옥을 급히 방문한 것도 바로 이 때문.


네오위즈의 첫 번째 성인용 MMORPG, 에이지오브코난의 오픈베타 준비가 정말로 잘 되어가는지 인벤가족들의 궁금증을 말끔히 풀어드리기 위해 에이지오브코난 국내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는 박병호 사업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20일 오픈베타를 시작하는 에이지오브코난




= 20일 오베를 앞둔 상황에서 이른 질문인지는 모르지만, 상용화 모델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유저들이 많다.

정액제와 부분유료화를 놓고 동시에 고민 중이다. 한국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는 오베 후에 유저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결정하려고 한다. 정액제가 될 수도 있고, 부분유료화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둘 다가 될 수도 있다.


한국 시장에 관해서는 네오위즈의 판단이 우선이며, 어떻게 결정이 나든지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오래 전부터 펀컴과 함께 준비해 왔다. 펀컴도 이전 아나키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수익 모델에 대한 경험을 쌓아왔기에 원활하게 진행되리라 본다.




= 일부에서는 에이지오브코난의 오픈베타가 너무 이른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상반기 런칭은 원래 계획대로 진행되어 왔던 것이다. 북미와 한국 동시 런칭도 마찬가지다. 솔직히 좀 더 일찍 오픈베타를 하고 싶었는데, 북미 쪽 개발일정이 다소 연기되면서 원래 계획보다 조금 늦어졌다.



= 국내 에이지오브코난 팀의 규모가 궁금하다.

40명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 중에 GM과 QA가 상당 수 인원을 차지 하고 있고, 사내 번역팀이 3명 포함되어 있다. 외주를 통해 20명의 인원이 에이지오브코난의 한글화를 진행하고 있는데, 사내 번역팀은 외주에서 해 온 것을 다시 한번 검증하고, 재 수정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칭찬도 많지만 한글화에 대한 지적 또한 많다. 명칭이 통일되지 않아 혼란을 준다거나 일부 콤보와 피트 설명이 직관적이지 않고 이해하기가 어렵게 쓰여졌다는 의견들이다.

현재 그런 지적에 대한 상당 부분 수정은 이미 끝난 상황이다. 지난 맥시멈 테스트 때 사용되었던 클라이언트는 옛날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20일 오픈베타 때 올라가는 클라이언트는 지적된 부분이 수정된 것이다. 최근 암살자 피트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의 번역까지도 모조리 재 수정 되었다.

유저들이 생각하기에는 어떻게 10일만에 그 많은 것을 수정하냐고 물을 수도 있는데, 테스트에서 해당 클라이언트가 업데이트 되지 않았을 뿐 사실은 이미 1달 전부터 수정이 되어 왔었던 것이다.




= 한글화뿐 아니라 그룹 퀘스트 진행 시 완료가 안되거나, 종종 클라이언트가 강제 종료되는 버그가 보고되기도 했다.

그 부분도 수정이 되었다. 사실, 맥시멈 테스트 때 패치를 통해 수정하려고 했으나, 길드 혹은 파티 플레이 하는 유저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고, 점검을 하고 서버를 내리는 것보다 일단은 현재 소개된 컨텐츠를 테스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냥 진행했었다.


이와는 별도로, 바이러스 또는 다이렉트X와 그래픽 드라이버 문제로 클라이언트 접속 종료가 발생하는 현상들도 많이 보고받았다. 최대한 유저들이 편하게 에이지오브코난을 즐기실 수 있도록 안정적인 클라이언트의 제공뿐 아니라 그 외 관련된 문제들을 쉽게 해결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클라이언트가 무려 20기가가 넘는다. 일부 PC방 등에서 용량 때문에 설치가 힘들다는 의견이 있다. DVD 배포는 계획에 없나?

현재 오픈베타를 대비해서 클라이언트 사전 다운로드를 진행 중인데, 이미 많이들 받아 가셨더라. 클라이언트의 크기는 컨텐츠의 양에 비례하는 만큼, 에이지오브코난의 컨텐츠가 많음을 유저분들이 이해해주시길 부탁 드린다. 품질을 희생하면서 클라이언트 사이즈를 줄이는 것은 신의를 다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신, 다운로드 환경을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 원래는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 받아도, 다시 압축을 풀고 컴퓨터에 설치하는 장시간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네오위즈에서는 그 과정을 생략할 수 있도록 다운로드만 받으면 바로 실행이 가능하도록 클라이언트를 수정해서 올려두었다.


DVD 패키지도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디스크만 해도 3~4장에 육박하고 DVD 설치가 오히려 다운로드보다 오래 걸리더라.




= 북미에서는 패키지를 구입하면 맘모스 탈것을 주는 등의 유료 결제 특전이 있었다. 국내에서는 어떻게 되는가?

오픈베타 이후 상용화 때 마케팅 차원에서 유저분들에게 제공할 용의는 있다. 하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다.



▲ 맥시멈 테스트 때 클라이언트 용량만 22.1 기가바이트,
폭풍같은 컨텐츠의 양을 예상할 수 있다.




= 무한 PvP가 가능한 MMORPG인만큼 테스트 때 게임 내 욕설이나 비매너가 상당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에 대한 운영방침을 정해 놓고 있는지 궁금하다. 특정 길드의 자리지킴이나 통제에 관해서도 우려를 표하는 유저들도 많더라.

채팅창에 기본적인 필터는 적용되고 있으며, 유저들이 생각할 때 비매너 행동인 것은 신고해주시면 다른 게임과 마찬가지로 운영자가 제재할 수 있게끔 하려고 한다.


사실, 에이지오브코난에는 지역 자체도 워낙 넓고, 특히 채널 분리 기능이 구현되어 있어서 특정 길드나 집단이 한 지역을 통제하기도 쉽지가 않고, 하고 있더라도 그 지역을 피해버리면 그만이다. 그런데, 그 기능의 존재 유무 자체를 모르는 유저들이 많아서 테스트 때는 한 인스턴스 공간에 함께 몰리는 경향이 있었다. 이 부분은 네오위즈가 팬사이트와 함께 적극 홍보해서 풀어나갈 생각이다.


MMORPG는 하나의 가상사회나 마찬가지다. 기초적인 부분에서는 네오위즈가 개입을 하겠지만, 사회 전체를 이끄는 분위기는 그 사회를 구성하는 유저분들이 나서서 해결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




= 아무래도 네오위즈의 첫 번째 성인용 MMORPG 보다 보니 경험이 적어 운영이 미숙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있다.

회사 차원에서는 경험이 적을 수도 있지만, 현재 에이지오브코난팀을 구성하고 있는 각각의 멤버들은 대부분이 이전 회사에서 MMORPG를 전문적으로 서비스했던 사람들이다. 다른 회사에서의 경험들을 토대로 더 훌륭한 운영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어 있다는 것이 네오위즈의 장점이 아닐까 한다.



▲ 과연 에이지오브코난이 피망에서 당당히 우뚝 설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을까?
그 열쇠는 다름아닌 네오위즈가 쥐고 있다.




= PvP 서버와 Non-PvP 서버와의 비율은 어떻게 되는가? 구체적인 컨텐츠의 차이점은?

오픈베타 첫날에는 PvP 서버 1개와 Non-PvP 서버 1개로 출발하고, 이후 서버를 추가적으로 오픈할 생각이다. 그 둘의 차이점은 필드에서 무한 PvP가 되느냐 안되느냐에 있다.



= 네오위즈에서 에이지오브코난에 거는 기대는 어떤가?

네오위즈는 에이지오브코난을 5년, 10년 장기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기반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가능한 오랫동안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인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하나의 가상사회를 만들고 이끌어 가는 것, 그 과정 속에 했던 업데이트와 패치, 서비스, 운영 그리고 MMORPG를 좋아하는 유저들이 어떤 컨텐츠를 선호하는지 철저하게 파악하는 것, 이 모든 것이 네오위즈가 에이지오브코난을 비롯해 새로운 MMORPG를 서비스할 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공식 홈페이지, 스크린샷 갤러리 중에서..




= 마지막으로 오픈베타를 기다리는 유저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맥시멈 테스트가 끝나고 인벤 웹진의 추천/비추천 게시판에서 우연히 글 하나를 보게 되었는데, 지난 5년 동안 이런 몰입감을 주는 게임은 처음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에이지오브코난은 몰입감, 이것 하나로 설명할 수 있는 네오위즈가 자신 있게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1년 반 동안 에이지오브코난의 국내 서비스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디, 한번 오셔서 에이지오브코난이 제공하는 방대한 컨텐츠와 깊이 있는 플레이를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에이지오브코난, 박병호 사업팀장 "잘 부탁 드립니다."